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크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국내 진단키트업체들의 수출도 고공행진을 다시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에서 오미크론 변이를 판별할 수 있는 진단키트와 시약이 완료되면서 수출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존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기승을 부리면서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진단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 달 확진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유럽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면서 진단키트의 경우 전 달보다 72%, 진단시약의 경우 전 달보다 42% 가량 증가했습니다.
특히 이 달 들어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진단 관련 제품의 수출액은 지난 달 전체 수출액의 절반을 넘어섰으며, 월 말에는 지난 달 수출실적의 50%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실제 진단키트 대장주 씨젠이 위치한 서울 송파구 소재 기업의 수출입 실적에 따르면 면역진단키트는 지난 달 7,484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66%의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분자진단시약을 생산하는 바이오니아도 오미크론 확산 이전과 비교해 2배 가량 수출량이 늘었다는 설명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세계 최초로 오미크론을 포함한 5개 주요 변이를 단 한 번의 PCR(유전자증폭) 분석으로 판별하는 키트를 개발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5개 업체가 질병관리청과 협력해 개발을 끝마친 것으로 알려졌고, 유효성 평가를 거친 새 PCR 시약은 전국 지자체에 배포돼 이 달 30일부터 사용될 예정입니다.
실제 미국이나 영국은 현재 확진 PCR 검사시 오미크론 변이라고 단순 추정하는 정도에 그치는데, 해당 검사법이 적용되면 4시간 내 오미크론 판정이 가능해 효과적인 확산 차단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이들 업체들은 향후 수출 심사를 위한 서류가 완성되면 식약처 허가와 각국 승인 등의 과정을 거친 후 오미크론 전용 키트의 수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엄민용 / 현대차증권 연구원: 단순히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진단뿐만 아니라 델타 변이하고 비교가 가능한, 델타인지 오미크론인지를 동시에 진단이 가능한 진단키트를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을 했습니다. 유럽 같은 경우에 CE 인증이라고 하는 부분들을 통해서 쉽게 그나마 미국보다는 더 수월하게 진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바이오니아나 에스디바이오센서, 씨젠과 같은 기업들이 매출이 발생할 수 있을 걸로 보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국내 진단키트업체들이 올해 최대치를 기록했던 1월 수출액에 바짝 다가서고 있습니다.
오미크론 전용 진단키트가 또 한 번 실적 확대에 새로운 모멘텀으로 작용할 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김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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