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축소 우려, 디커플링 당분간 지속" [한미증시 디커플링]

박승원 기자

입력 2021-12-28 17:18   수정 2021-12-28 17:18

    <앵커>

    앞서 보셨듯이 최근 미국 증시와 국내 증시간 탈동조화 즉, 디커플링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같은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점인데요,

    이 때문에 국내 증시에 뚜렷한 호재가 부족한 상황에서 외국인투자자의 관심을 유인할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이어서 박승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단기간 해소될 문제가 아닌 만큼, 당분간 이어질 것이다."

    깊어지는 한미 증시 디커플링에 대한 여의도 증권가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한미 증시의 디커플링을 해소하기 위한 이렇다 할 턴어라운드 요소가 없다는 이유에섭니다.

    무엇보다 각국이 코로나19로 인해 시행했던 각종 정책들 가운데 재정정책이 소강상태 국면으로 이어지면서 전반적으로 유동성 장세가 약화되고 있다는 진단입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 : 이머징 관련해선 외국인투자자들이 보통 모멘텀 시장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에 상당히 정책에 대한 모멘텀이 좋았다가 이제 통화정책은 정상화 과정으로 돌아가고, 재정정책은 악간 소강 상태로 들어가기 때문에 모멘텀이 약간 죽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들이 많이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제조업과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에 발목이 잡히고 있는데, 이 역시 단기간 해소되긴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실제 경기민감, IT, 자동차 등 공급망 차질과 관련된 업종 비중만 보더라도 미국 S&P의 경우 28%인데 반해, 코스피는 58%에 달합니다.



    이 과정에서 중국 경기가 눈에 띄게 둔화된 가운데 리튬, 니켈 등 핵심 원자재의 가격을 올리고, 물량 조이기에 나서면서 국내 기업들 실적에 직격탄을 날릴 수도 있다는 설명입니다.

    수급적인 측면 역시 당분간 불안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테이퍼링 조기 종료 등 대내외 변수로 외국인이 언제든 돌아설 수 있는 상황에서 연말 증시 불안에 개인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관이 개인의 물량을 받아내고 있지만, 지수 방어를 하기엔 턱 없이 부족한 모습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테이퍼링이 3월에 종료가 될 것인데, 3월까지는 달러 자금의 미국 귀환이 계속해서 일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당연히 이런 디커플링 현상은 테이퍼링이 종료되는 내년 1분기까지는 계속 이어질 가능성을 높게 예상할 수 있습니다.]

    결국, 이같은 요인들이 단기간에 해소되긴 힘들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우선이란 진단입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정부는 물론 대선 후보가 MSCI 선진지수 편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관련 진행과정이 주목됩니다.



    실제 외국인은 올해 들어 코스피에서만 26조원 가까이 팔고 있는데, MSCI 선진지수에 편입되면 최대 61조원의 외국인 자금이 새로 들어올 것이란 전망입니다.

    미국과의 공동지수를 개발해 관련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 즉, ETF를 출시하는 방안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최근 한국과 중국이 공동으로 지수를 개발해 발표했는데, 이를 미국과도 확대해 외국인의 자금 유입을 확대시켜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MSCI 선진)지수에 편입이 되면 외국인 자금들이 빠져나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들어오는 요소가 되기 때문에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한국과 미국에 통합되는 지수를 개발하게 된다면 공통으로 추종하는 자금이 나올 수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증시에 디커플링을 해소하는데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외에도 개인의 양도세 회피 물량 감소는 물론, 외국인의 자금 유입 확대를 불러올 수 있는 증권거래세 인하 또는 폐지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진단입니다.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한미 증시 디커플링.

    국내증시의 레벨업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무엇보다 시급한 상황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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