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소상공인들의 매출액이 월평균 92만원 감소했다는 정부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통계청은 28일 부처협업으로 수행한 `2020년 소상공인 실태조사` 잠정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2019년부터 시작됐으며, 소상공인 비중이 높은 11개 업종(제조업, 건설업,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정보·통신업, 부동산업, 전문·과학·기술업, 사업시설·지원업, 교육서비스업, 예술·스포츠·여가업, 수리·기타서비스업)에서 표본 추출한 4만여개 사업체가 조사 대상이었다.
조사 결과, 사업체수는 290만개로 2019년 대비 4.7% 증가했지만 종사자수는 557만명으로 13.5% 감소했다. 감소폭은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에서 가장 컸다.
코로나 이후 사업체당 연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둘 다 감소했다.
연매출액은 2억 2,4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100만원(월평균 92만원), 영업이익은 1,9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400만원(월평균 117만원) 감소했다.
정부는 이런 소득감소에 대해 코로나 영향 외에도 급속한 디지털 경제 전환에 대한 대응 부족을 원인으로 꼽았다.
이와 같은 소상공인의 소득감소는 코로나19에 따른 영향뿐 만 아니라, 급속한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에 따른 대응 부족 등에 기인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정부에서는 소득 보전을 위해 재난지원금·금융지원을 포함해 2020년에는 43.1조원, 2021년에는 51.4조원을 지원했다.
부채와 관련해서 소상공인의 60%는 부채가 있었으며, 사업체당 부채액은 169백만원으로 조사됐다.
사업장 점유형태는 임차가 80.5%로 1.2%p 증가, 사업체당 부담하는 임차료로서 보증부 월세의 보증금액(6.9%↓)과 월세액(6.6%↓)는 감소했다.
전자상거래 매출실적이 있는 사업체는 8.9%이고, 디지털화에 대응하기 위해 도입한 제품은 스마트오더(50.6%), 키오스크·사이니지(16.3%), 출입인증·셀프계산대(13.6%) 순이었다.
소상공인이 체감하는 경영애로(복수응답)로는 경쟁심화(38.3%)와 상권쇠퇴(37.6%)가 가장 많았으며, 원재료비(28.7%)나 방역조치(21.0%) 문제도 뒤를 이었다.
중기부는 이번 잠정조사결과를 토대로 "코로나19 상황에서 소상공인 경영환경이 악화된 것을 확인했다"며 "이에 대응해 적극적인 소상공인 지원대책을 수립·시행하며, 내년 6월에 나오는 확정 결과를 통해 지원 정책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