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배달하려고 취직했나"...도어대시 직원 배달 서비스 의무화 논란

입력 2021-12-29 12:43  

미국 최대 음식배달업체 도어대시의 배달 의무화 조치를 둘러싸고 최근 회사와 직원 간의 갈등이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도어대시 직원들이 회사의 직원 배달 서비스 의무화 조치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면서 "도어대시의 조치로 인해 회사와 직원 간의 갈등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도어대시는 오는 1월부터 회사의 모든 임직원이 배달 서비스를 매달 최소 1회 진행해야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위대시`(WeDash)라는 프로젝트의 일부로, 직원들이 음식 배달을 통해 회사의 서비스가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지 직접 체험해보라는 취지로 시작됐다. 또한 음식 배달을 통해 배달원들이 어떤 불편함을 겪고 있는지 직접 느껴보라는 취지도 포함됐다.
다만 도어대시 측의 이번 조치에 대해 자사 직원들이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도어대시의 한 직원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Blind)에 해당 소식을 올리며 "이게 무슨 X 같은 소리냐", "연봉 40만 달러(약 4억 7,800만 원) 계약서에 사인할 때 이런 내용은 없었다"라고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게시글에는 1,6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며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들은 "도어대시의 조치는 어떤 방식으로도 받아들여질 수 없다"면서 "아무리 좋은 의도가 있다고 하더라도 계약서에 없는 내용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그러면 채용업체 링크드인(LinkedIn)의 직원들도 매달 직접 헤드헌팅에 나서야 되냐"면서 "도어대시의 이번 조치가 다른 회사들에게 영감을 주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도어대시 측의 결정에 찬성하는 네티즌들도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 네티즌은 "지난해 팬데믹 이후 더 삭막해진 시대에 도어대시 직원들이 좋은 귀감이 될 것"이라며 "배달 서비스를 통해 현장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도어대시 엔지니어와 배달원이 같이 짝을 이뤄 배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면 굉장할 것"이라며 "회사의 이미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도어대시는 이번 사태에 대해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욕포스트)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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