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여의도 지구단위계획 발표가 내년으로 연기됐다. 다만 이들 지역의 재건축 사업 중 신속통합기획을 신청한 단지는 병행추진을 통해 지구단위계획을 결정한다.
하지만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으로 연내 재건축 밑그림이 발표될 것이란 기대를 했던 재건축 추진 단지들은 실망감이 역력한 모습이다.
서울시는 오늘(30일) 재건축·재개발 관련 간담회를 열고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지구단위계획 결정절차는 시기를 조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각 단지가 신청한 신속통합기획은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여의도·압구정 등 플랜만 발표하면 정비계획도 아닌데 시장이 반응하고 갑자기 가격이 오른다"며 "신통기획으로 추진하는 것이 가장 적정하다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압구정과 여의도 일부 단지에서 신청한 신속통합기획와 함께 지구단위계획과 정비계획 결정절차를 병행 추진해 단지별 신속통합기획 완료 과정에서 지구단위계획을 결정할 예정이다.
서울의 주요 주요 재건축단지는 거래량 자체가 거의 없으나, 여전히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4분기 서울 26개 주요 재건축 단지의 거래 21건(10.1~12.17. 신고일 기준)을 분석했을 때, 직전 거래 대비 평균 거래가격이 7.4% 상승했고 최대 18%나 오른 곳도 있었다.
또 매물들의 호가 역시 평균 8.0% 올랐고, 최대 20% 가까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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