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될 경우 입원 위험이 델타 변이와 비교해 3분의 1 수준으로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보건안전청(UKHSA)은 케임브리지대와 협력해 지난 11월 22∼12월 26일 오미크론 변이와 델타 변이 감염 100만여건을 분석해 이와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응급실에서 처치를 받는 경우까지 포함하면 델타 변이와 비교해 위험이 절반에 그친다.
보건안전청 분석에 따르면 백신 3차 접종 후 오미크론 변이로 입원할 위험은 미접종자와 비교해 81% 낮다.
보건안전청은 또 다른 연구에서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입원을 막는 효과는 2차 접종 후 6개월까지는 72%, 그 이후는 52%, 3차 접종 2주 후엔 8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백신의 유증상 감염 차단 효과는 오미크론 변이에선 델타 변이에 비해 낮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2회 맞으면 20주 후에는 오미크론 변이에는 효과가 없다. 화이자나 모더나를 2회 맞으면 효과가 65∼70%에서 20주 후엔 10%로 떨어진다.
부스터샷 이후 2∼4주가 지난 뒤 효과는 65∼75%인데, 5∼9주엔 55∼70%, 10주 후에는 40∼50%로 떨어진다.
수전 홉킨스 보건안전청 최고 의학 고문은 오미크론 변이 심각성에 관해 결론을 내리기는 아직 이르다고 지적했다.
홉킨스 고문은 또 오미크론 변이 전염성이 높고 60세 이상 감염이 늘어나는 것은 앞으로 의료체계에 상당한 부담이 가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부 장관은 "백신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데이터"라며 "백신을 맞지 않으면 코로나19 감염으로 병원에 입원할 확률이 8배 높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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