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의 도시봉쇄가 열흘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저장(浙江)성과 허난(河南)성에서도 무더기 감염자가 나와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2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등에 따르면 전날 중국 내 하루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31명으로 이 중 122명이 집단감염 발생지인 시안에서 나왔다.
지난달 23일부터 도시가 전면 봉쇄된 시안은 일주일 연속으로 확진자 수가 100명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달 9일 집단감염이 발생한 이래 누적 확진자 수는 1천500명을 넘어섰다.
저장성 닝보(寧波)에서도 지난 1일 하루 확진자가 7명을 기록하면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이들은 가족 또는 지인 사이로 첫 번째 확진자와 모두 밀접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허난 뤄양(洛陽)에서는 8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중국 방역 당국은 초기 조사를 통해 이들 중 1명을 최종 확진자로 판정하고, 나머지 7명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를 하고 있다.
닝보시는 확진자가 발생하자 베이징행 항공편 운항을 모두 취소했다.
또 2일부터 모든 항공편과 철도 탑승객들에게 48시간 이내 코로나19 음성 확인 증명서 제출을 의무화했다.
뤄양시 당국도 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을 토대로 역내 2곳을 중위험 지역으로 격상하고, 봉쇄식 관리에 들어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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