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요 글로벌 증시는 홍콩 항셍 지수를 제외하고 상승 흐름 보였습니다. 미국의 S&P500지수가 지난 1년간 약 27% 상승하며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다우, 나스닥 지수 또한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600지수도 약 22% 오르며 상승 흐름 보였습니다. 한편 아시아 증시는 유럽과 미국보다 부진한 모습입니다. 한국, 중국, 일본은 한 자릿수 상승했고 홍콩은 약 14% 하락했습니다.
<3대 지수> 3대 지수 지난 한 해 상승 흐름 보였습니다. 전반적으로 코로나19로부터 회복하는 모습이었지만 변동성 또한 매우 높았습니다. 11개 섹터 모두 상승했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에너지, 기술, 금융 섹터가 크게 올랐습니다. 분기별로도 살펴보겠습니다. 1분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후 1조 9,000억 달러 코로나19 경기 부양책이 공개됐습니다. 또, 코로나 백신이 출시된 점이 주식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인플레이션 우려도 슬슬 붉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 2분기, 연준은 금리를 제로에 가깝게 유지하는 동시에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견해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소비자 및 생산자 물가는 지속해서 상승했습니다. 3분기에는 델타 변이가 급속도로 확산했고 공급망 병목현상, 인플레이션 우려, 노동력 부족 문제가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바이든 대통령의 인프라 법안이 상원에서 통과됐습니다. 또,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마지막으로 4분기에는 기업들의 호실적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시장을 지배한 듯 보였습니다. 이외에도 오미크론 변이가 등장하며 변동성이 높아졌습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일시적`이라는 말을 취소했고 12월 FOMC에서 내년 금리 인상을 예고했습니다.
<연간 기준 3대 지수> 구체적으로 지난 1년간 다우 지수는 18.73%, S&P500 지수는 26.89% 상승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39% 올랐습니다. 3대 지수 모두 3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S&P 500지수는 2021년 들어 사상 최고치를 70번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달러 인덱스> 바로 이어서 달러 인덱스도 살펴보겠습니다. 2020년 하락세를 보이던 달러화는 2021년 상승 전환했습니다. 2분기에 하락하기도 했지만 3분기에 다시 상승했습니다. 연간 기준으로 6.37% 상승하며 2015년 이후 최고의 한 해를 보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 10년물 국채금리>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연간 기준 41.16% 올랐습니다. 지난 2021년, 반도체주들은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 속에서도 좋은 흐름 보였습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연간 기준 58.3bp 상승하며 2013년 이후 최고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국내 증시> 코스피는 2977로 마감하며 3년 연속 상승 마감했습니다. 코스피는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지난 7월 3,305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와 인플레이션, 미국의 테이퍼링 시행, 코로나19 재확산과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지난 11월 말 2,839까지 떨어졌습니다. 2월 들어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코스피는 연간 기준 3.63% 올랐고 코스닥은 1년 동안 6.8% 상승했습니다.
<중국 증시> 이번에는 상하이 지수입니다. 작년 중국증시는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습니다. 지역적인 코로나19 유행과 그로 인한 봉쇄, 에너지 부족 사태, 부동산발 디폴트 위기, 빅테크 규제 그리고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사건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외국인 매수세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상하이 지수를 끌어올린 모습입니다. 상하이 지수, 연간 기준 4.8% 상승했습니다.
<일본 증시> 이어서 일본증시 알아보겠습니다. 2021년, 일본증시는 재정 및 통화 부양책에 힘입어 연간 기준 4.91% 상승했습니다. 한편 기시다 후미오 총리 선출, 코로나 비상사태선언 해제 등의 영향으로 높은 변동성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홍콩 증시> 마지막으로 홍콩 증시입니다. 2021년 홍콩증시는 크게 후퇴한 모습이었습니다. 주요 글로벌 증시 중 유일하게 하락했습니다. 중국 당국의 규제가 2021년 홍콩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반독점, 무질서한 자본 확장을 방지하겠다는 명목으로 빅테크 규제에 들어갔습니다. 이외에도 헝다발 리스트가 증시 불확실성으로 작용했습니다. 홍콩증시, 지난 한 해 14.08% 하락하며 10년 만에 최악의 한 해를 보냈습니다.
<국제 유가> 다음으로 국제유가도 알아보겠습니다. WTI와 브렌트유는 현지 시각 12월 31일 하락 마감했지만, 연간 기준으로 보면 50%를 넘는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2009년 이후 12년 만에 최대 폭으로 올랐습니다. 유가가 이렇게 가파르게 치솟은 이유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경제가 회복 국면으로 접어든 데다 산유국들이 생산량을 조절했기 때문입니다.
<금값> 마지막으로 금값입니다. 금 가격은 지난 한 해 3.74% 내려 2015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응이 국채 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금값에 영향을 줬습니다. 또 가상화폐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새로운 헤지 수단으로 급부상한 것도 하락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2021년 글로벌 증시 흐름 살펴봤습니다.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