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한 자본시장 형성'에는 한 목소리
이재명 "투명성·공정성·성장성 마련"
윤석열 "뒤떨어진 정치·경제시스템 개선"
오는 3월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에 나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모두 자본시장 활성화에 앞서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을 형성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두 후보 모두 공정을 내세워 주식시장을 장기 투자가 가능한 투자처로 탈바꿈 시켜 개인투자자들을 보호하겠다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
두 양당 후보는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2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 및 증시 대동제’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재명 대선 후보는 “1천만에 이른다고 하는 개인투자자들이 공정성과 관련해 일종의 배신감을 느껴서 다른 시장을 찾아 떠나기도 한다”며 “주가 조작, 시세 조종과 같은 불공정거래를 엄단해서 시장에 대한 신뢰를 높여야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를 통해 성장성, 투명성, 공정성을 갖춰서 앞으로 코스피 지수 4천 시대를 넘어 5천 시대를 향해 가는 원대한 대장정이 현실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윤석열 후보도 궤를 같이 했다. 윤 후보는 “주가조작을 통해 얻은 범죄수익은 확실하게 환수해 주가조작을 시도할 경제적 유인을 없애야한다”며 “이에 가담하는 사람은 우리 증권시장, 더 나아가 금융시장에서 퇴출시킨다는 각오를 가지고 해당 문제를 다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두 후보는 한 목소리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강조했다. 다만, 두 후보가 제시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결방안은 다소 달랐다.
이재명 후보는 시장의 투명성과 공정성, 그리고 성장성의 마련을 제시했다. 반면, 윤석열 후보는 기업 실적에 비해 뒤떨어진 정치·경제 시스템을 개선해 선진시장화 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우선 이재명 후보는 “디스카운트 된 우리 자본시장의 원인을 제거하고 정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본시장이 발전하려면 투명성을 확보하고 공정성, 성장성을 갖춰야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 후보는 “규제를 합리화해주는 것이 중요하겠고 인프라를 튼튼하게 구축해 기업들이 자유롭게 활동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윤석열 후보는 “기업 지배구조의 불투명성과 회계처리의 낮은 신뢰도의 문제 또한 개선돼야 한다”면서 기업 차원의 투명성 개선을 촉구했다. 이어 윤 후보는 “대주주와 경영진이 과도한 혜택을 누려서 소액주주들의 권리가 등한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윤 후보는 “해외 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 과정에서 외환거래 불편, 투자자 등록 의무화, 공매도 활용 어려움 등 선진시장에 투자할 때와 비교해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다”면서 국내외 주식 투자 제도 개선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유력 대선 후보가 증시 개장식에 참석한 것은 지난 1958년 증권거래소 설립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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