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 수출 빗장 건 인니…‘석탄파동’ 우려

신재근 기자

입력 2022-01-04 17:30   수정 2022-01-04 17:30

    <앵커>

    세계 최대 석탄 생산국 중 하나인 인도네시아가 1월 한 달간 전기를 생산하는 데 쓰이는 발전용 석탄 수출을 중단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석탄 재고가 충분하기 때문에 당장은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입장이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신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인도네시아가 발전용 석탄 수출을 금지한 이유는 자국의 석탄 재고가 충분치 않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중국이 호주와 외교적 마찰로 인도네시아산 석탄 수입을 늘리면서 인도네시아 내부적으로 쓸 석탄이 부족해 대규모 정전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한 겁니다.

    수출 제한이 장기화될 경우 제2의 요소수 사태가 우려되는 상황.

    우리나라는 전체 발전용 석탄의 5분의 1을 인도네시아로부터 수입하고 있고, 석탄은 인도네시아와의 교역에서 가장 많이 수입되는 품목입니다.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곳은 우리나라 전력 생산량의 30% 이상을 담당하는 화력 발전 회사들입니다.

    요소와 달리 석탄은 호주 등 수입원이 다양하다고는 하지만, 사태가 길어지면 공급 부족으로 석탄 가격이 뛸 가능성이 높아 전력을 생산할 때 드는 비용이 더 커지기 때문입니다.

    [발전사 관계자(음성변조): 인도네시아 등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엄중하게 인식하고 철저하게 대비를 해 나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미 남동발전 등 5개 발전 회사는 지난해 에너지 수요 증가에 따른 가격 폭등으로 석탄 구매에 지불한 돈이 1년 전보다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20%까지 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석탄 대란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지만 중국의 전력 상황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석탄 부족으로 발생한 중국의 전력난이 재발하면 국제 석탄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올해 세계 석탄 수요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 점도 부담입니다.

    [김바우 /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추운 날은 전력 수요가 많기 때문에 중국의 전력난이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됐을 때는 국제 석탄 가격이 상승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부는 인도네시아 석탄 수출 금지 조치 대응반을 운영하고, 에너지 유관 기관과 해외공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석탄 수급 안정화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신재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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