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 불공정거래 예의주시"...주가는 바닥없이 추락

입력 2022-01-04 13:03   수정 2022-01-04 13:57

거래소 "에디슨EV 불공정거래 예의주시"


한국거래소는 초소형 전기차 생산업체 에디슨EV(옛 쎄미시스코) 대주주의 주식 처분과 관련해 불공정거래 행위가 있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에디슨EV는 관계사인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 추진으로 작년 주가가 급등한 바 있는데, 이 과정에서 디엠에이치 등 대주주 투자조합이 주식을 대부분 처분하고 차익 시현에 나서면서 이른바 `먹튀` 논란이 빚어졌다.

작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1천원대에 불과하던 에디슨EV의 주가는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설이 나오자 폭등했다. 주가는 지난해 6월 한 달 간 340% 넘게 뛰어 같은 해 11월 장중 8만2천4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디엠에이치, 에스엘에이치, 노마드아이비, 아임홀딩스, 스타라이트 등 투자조합 5곳은 지난해 5∼7월 기존 최대주주가 들고 있던 에디슨EV 주식을 사들인 뒤 몇 달 후 처분했다. 투자조합 5곳의 지분율은 5월 말 기준 34.8%에서 8월 초 11.0%로 낮아졌다.

특히 디엠에이치는 에디슨EV 보유 지분이 지난해 5월 30일 9.5%에서 한 달여 뒤인 7월 9일 0.96%에 불과했다. 아임홀딩스은 비슷한 기간 보유하던 5.49%의 지분을 전량 처분했다.

한국거래소는 이와 관련 미공개정보 이용이나 시세조정, 부정거래 등 불공정거래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에디슨EV는 쌍용차 인수 이슈 때부터 주가가 많이 움직이면서 집중적으로 보고 있는 종목"이라며 "특히 투자조합은 투자 주체가 불분명하고 불투명해 (불공정거래 행위에) 많이 쓰는 수법이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코스닥시장에서 에디슨EV는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 불확실성 등이 겹쳐지면서 이틀 연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오후 1시 기준 전 거래일보다 1천200원(5.24%) 내린 2만1천700원에 거래됐다.

4일 일부 주식투자자 게시판에는 에디슨EV 주가를 둘러싸고 네티즌간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대주주들이 주식을 모두 팔아치웠다는 소식에 대한 비난과 함께 일부 안티 세력의 공격이라는 반박이 나오면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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