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 지표 가운데 주목할 부분은 10년물 미국 국채수익률의 흐름이 아닐까 합니다. 급등했던 어제에 이어 오늘도 상승 중인데, 하루 전 연 1.54%대였던 10년물 국채금리는 연 1.67% 선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이 높아진다는 것은 채권 가격이 낮아진다는 뜻이기 때문에 크게 보면 채권 시장보다 주식 시장의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고, 또 단순하게는 기술주보다 금융주에게는 좋은 장일 수 있습니다. 오늘 프리마켓에서 JP모간과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1.7%대 상승 흐름을 보이기도 했고요.
국채금리 상승은 또 한편으로 인플레이션 문제를 생각해볼 수 있게 하는 지표입니다. 월가에서는 최근 확산 중인 오미크론 변이가 경제 침체보다는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본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가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수 있다는 이야기는 코로나로 인한 인력 부족과 같은 문제로 공급망 혼란이 더 커질 수 있다, 이런 뜻이 될 수 있을 텐데요. 연준의 금리 인상 시기 조절에도 관련이 있을 부분이고요. 현재 미국의 코로나 확산세가 어느 정도인지, 또 관련해서 종목들은 어떻게 움직이는지도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존스홉킨스 의대의 자료를 참고해보면 3일 기준 미국에서 보고된 확진자 수는 108만2,549명입니다. 지난 휴일과 주말 며칠 동안의 확진자 보고가 늦어 3일 하루로 데이터 집계가 몰렸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기록적인 수치입니다. 다만 입원자 수치는 지난 델타 변이 때의 기록이었던 13만명보다는 낮은 9만8천명 수준으로 집계됐습니다.
어떻게 보면 오미크론 변이가 전파력은 높지만 위중증 확률은 낮다는 점이 이번 기록에서도 나타난 건데요. 오늘 시장에서도 어제와 같이 오히려 장 초반에 경기재개주가 상승하고 코로나 수혜주가 하락하는 흐름이 보입니다. 3대 지수 프리마켓 거래 상위 종목 가운데는 크루즈 주인 카니발이 2.9%대 상승세이고, 아메리칸 에어라인도 2.3%대 강세입니다. 제약주인 화이자와 모더나가 각각 0.3%, 1.2%대 하락세를 보이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