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선물, 한우는 비싸도 산다"…과일은 하락

입력 2022-01-05 07:23  





설을 한 달여 앞둔 가운데 명절 선물로 수요가 많은 사과와 배, 굴비 가격은 지난해 설 때보다 하락했지만, 한우 가격은 강보합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이마트에 따르면 과일은 작황 개선으로 생산량이 늘어남에 따라 시세도 지난해보다 낮아졌다.

이마트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자료를 인용해 2020년보다 상대적으로 양호한 기상 여건 덕분에 지난해 사과와 배 생산량이 각각 전년보다 13.2%, 39.3% 늘었다고 설명했다.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사과와 배의 월평균 도매가는 지난해 12월을 기준으로 할 때 2020년 12월보다 20% 이상 낮아졌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배와 사과 선물세트 가격을 최대 20% 낮췄다.

또 선물세트에 사용되는 배는 지난해 700g 이상 대과 비율이 전체 원물 중 20%였지만 올해는 850g 이상 대과 비율을 40%로 확대했다.

지난해 설 때 나주와 천안 배 선물세트를 3만세트 준비했던 데서 올해는 6만7천세트로 물량도 2배 이상 늘렸다.

수산물 중에서는 지난해 11월 기준 참조기 1kg당 산지 가격이 1만730원(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 자료 기준)으로, 전년 동월의 1만944원보다 2%가량 내렸다.

지난해 참조기 생산량 자체는 2020년보다는 줄었다. 그러나 평년 수준보다는 20%가량 생산량이 많은 수준인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인한 소비 부진 등으로 재고가 늘어나며 가격이 내렸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마트의 굴비 선물세트 가격은 최대 5% 내렸다.

한우 가격은 수요 증가 영향으로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한우 지육(뼈와 내장 등을 제거한 소고기) 1kg당 평균 도매가는 2만45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1만8천786원보다 6.7% 올랐다.

이마트는 가격 상승에도 올해 설부터 명절 기간 청탁금지법상 농·축·수산물 선물 가액이 20만원으로 상향됨에 따라 한우 수요는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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