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이 한반도 상공에서 첩보활동을 하는 위성 등에 대한 감시에 나섰다.
공군은 5일 작전사령부에서 박인호 참모총장 주관으로 군 최초의 우주감시전력인 `전자광학위성감시체계(EOSS)` 전력화 기념행사를 거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전력화 행사는 방위사업청의 사업 추진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우주작전대 통제시스템 운영 보고 및 현장 점검 순으로 진행됐다.
전자광학위성감시체계는 한반도 상공을 통과하는 인공위성의 첩보 활동을 감시하고, 우주물체를 탐지·추적해 정보를 획득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이를 위해 공군은 전국 각지에 관측소를 세워 통합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서울 기준 반경 2천㎞, 고도 700㎞ 이하의 저궤도 위성과 우주물체에 대한 궤도와 영상정보를 분석해 군의 주요 자산을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 위성감시체계는 크게 통제, 탐색, 식별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통제시스템이 계획한 위치와 시간에 따라 탐색시스템이 인공위성과 우주물체를 탐색·탐지·추적해 궤도를 산출하고, 식별시스템이 우주물체의 형상과 정보를 분석하는 방식이다.
탐색시스템은 기상의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서로 다른 지역에 배치되어 운용되며, 사전에 궤도정보가 확보된 인공위성 및 우주물체에 대한 관측 정보 갱신과 미확인 우주물체에 대한 궤도 관측 및 정보 획득 업무를 수행한다.
이어 식별시스템은 탐색시스템에서 추적한 우주물체의 영상과 특성을 분석해 통제시스템에 전달하며, 통제시스템은 식별된 인공위성과 우주물체에 대한 분석 정보를 목록화해 저장한다.
공군은 "우주감시 전력을 최초로 전력화함으로써 제한적인 우주영역 인식 능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한 다각적인 우주작전 수행의 초석을 마련하게 됐다"고 의미를 뒀다.
앞서 공군은 우주안보와 우주작전의 중요성을 인식해 1998년 우주 전담 정책부서를 신설한 이후 지난 20여 년간 우주 정책과 전력, 조직, 인력 등 전 분야에 걸쳐 우주역량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특히 우주작전 수행의 근간이 되는 우주영역 인식 능력 확보를 위해 2015년 `전자광학위성감시체계` 개발을 시작했고, 2019년부터 2021까지 운용시험 평가 기간을 거쳐 올해 전력화를 달성했다.
앞으로 우주기상 예·경보체계를 도입하고, 고출력레이저 정밀위성추적체계, 레이더 우주감시체계를 구축하는 등 독자적인 우주영역 인식 능력과 전천후 우주작전 수행 능력 확보할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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