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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기부담금이 올라가지만 평소 보험금 청구를 적게 하는 사람에게 보험료를 더 싸게 해주는 `4세대 실손보험`.
보험업계가 기존 가입자들에게 이 상품으로 전환해달라고 적극 독려하고 나섰습니다.
보험금 과다청구로 발생하는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선데 하지만 시민들은 보험사의 적자를 가입자에게 떠넘기고 있다며 시큰둥한 반응입니다.
정호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보험사들이 4세대 실손보험 가입률을 늘리기 위해 팔을 걷어부쳤습니다.
출시 직후 4세대 실손보험 가입자 가운데 기존 가입자가 4세대로 전환한 비율은 17%에 불과했습니다.
이에 보험업계는 전환을 독려하기 위해 기존 가입자가 4세대로 전환할 경우, 보험료를 50% 할인해주겠다고 밝혔습니다.
4세대 실손보험은 급여와 비급여 항목이 분리되고 비급여항목의 자기부담률이 30%까지 늘었지만, 전년도에 받은 보험금이 적을수록 보험료가 줄고, 많을 경우 보험료는 늘어나는 차등 구조입니다.
올해를 비롯해 실손보험의 보험료는 4년째 두자릿 수 인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국내 실손보험 분야의 적자는 개선되지 않고 있는 상황.
보험업계는 4세대 실손보험이 이른바 `의료 쇼핑`에 따른 적자 폭을 일부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보험업계 관계자: 병원을 이용하는 고객 수는 엄청 줄었는데, 실손보험 청구금은 역대로 더 늘었어요. 정말 선량한 보험가입자들은 4세대로 갈아타서 합리적인 보험료를 부담하는 게 맞지 않을까…]
하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시큰둥합니다. 보험사의 적자를 가입자들에게 떠안기는 셈이라는 겁니다.
[박상현/서울 양천구: 반감이 생길 수 밖에 없지 않을까요? 아무래도 서민들인데 보험료 자체가 오르는 건 고정비용 지출이 심해지는 거잖아요. 저 같은 서민들은 반감이 생기고 부담이 생길 수 밖에 없겠죠.]
[김연주/서울 영등포구: 가격이 오르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물가도 오르니까…그런데 한 번에 너무 많이 매년 이런 식으로 얼렁뚱땅 계속 올리면 언젠가는 실손 가입자가 없어지지 않을까…]
전문가들은 이 같은 적자 추세가 지속된다면 3년 뒤 손해보험업계 전체 매출이 순손실로 전환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한국경제TV 정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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