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자금조달 빨간불...높아지는 카드론 문턱

조현석 부장

입력 2022-01-07 17:13   수정 2022-01-07 17:14

    <앵커>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된 가운데 카드사들의 자금조달 사정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습니다.
    은행 대출이 어려운 서민들이 주로 쓰는 카드론 금리도 치솟을 전망입니다.
    조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신용등급 AA+인 신한과 삼성, KB국민카드의 3년물 카드채 평균금리는 2.557% 입니다.
    1년전과 비교하면 두배 이상 올랐는데, 특히 15개월만에 기준금리가 인상된 지난해 8월 이후 상승세가 가팔라지는 모양샙니다.
    수신기능이 없는 카드사는 운용자금을 대부분 카드채 발행으로 조달하기 때문에, 그만큼 자금조달 사정이 빠르게 악화하고 있는 겁니다.
    [채권 담당 애널리스트: 금리가 오르는 환경이기 때문에 조달 여건은 올해까지는 쉽지 않을것 같기는 해요. 채권으로만 조달이 쉽지 않으니 CP(기업어음), 즉 단기자금쪽에서도 자금조달을 하면서 (카드사들이) 시장에 대응하려고 노력을...]
    올해부턴 카드론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 규제를 받게 되면서 카드사 핵심사업인 대출부문의 성장세 둔화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하현수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 카드대출을 통해 창출가능한 신용카드사의 영업이익은 규제 전 보다 연간 1천억원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수수료 인하까지 겹쳐 수익악화가 예상되는 카드사들은 늘어난 자금조달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 밖에 없을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은행권 신용대출이 힘든 중저신용자들이 급전이 필요할때 주로 쓰는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 금리가 오를 공산이 크다는 얘기입니다.
    인상속도는 미국의 공격적인 긴축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맞물리면서 더 빨라질 전망입니다.
    [카드업계 관계자: 여전채 신규발행분의 경우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가 즉각 반영될 수 있기 때문에, 조달금리 상승에 따른 카드론 금리 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융당국은 경영환경이 악화된 카드사들이 대출금리를 올릴 경우 저신용자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올라갈 우려가 있는 만큼 건전성 지표 관리를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조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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