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회계연도에 애플로부터 받은 보수총액이 9천873만 달러(약 1천187억원)에 이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방송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쿡 CEO는 지난해 9월에 끝난 회계연도에 임금 300만 달러, 성과급 1천200만 달러, 기타 보수 139만 달러와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등 8천235만 달러(약 989억원) 상당의 주식 보상을 합해 이같이 받았다.
이는 전년 보수총액 1천480만 달러의 약 6.7배에 이른다.
임금은 전년과 동일했으나 2011년 CEO 취임 이후 처음 받은 주식 보상으로 보수총액이 크게 늘었다.
애플은 그가 CEO를 맡은 지난 10년간 회사 주가가 약 1,100% 상승하는 등 성과를 냈다며, 이사회 보상위원회가 회사 규모와 실적, CEO로서의 역할 등을 고려해 그에 대한 보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사회 보상위원회가 2020년 9월 결정한 쿡 CEO의 주식 보상은 모두 66만7천974주로 이 가운데 절반은 2023년부터 3년간 분할 지급될 예정이다.
나머지 절반은 지급 예정일인 2023년 10월 기준 애플 주가에 따라 두 배로 늘어날 수도 있고 반대로 한 주도 안 남을 수도 있는 조건이 붙어있다.
또 이번에 공개된 보수총액에는 지난 2011년 CEO로 임명되면서 받은 7억5천400만달러(약 9천64억원)어치의 지난해 스톡옵션 확정분 500만주는 포함되지 않았다.
쿡 CEO의 보수총액은 애플 직원들의 보수총액 중간값 6만8천254달러(약 8천200만원)보다 1천447배나 높은 것이라고 CNBC는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장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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