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발달장애인 전시 관람 "국가가 더 노력하겠다"

정원우 기자

입력 2022-01-07 18:56   수정 2022-01-07 21:22

발달장애 아티스트 특별초대전 관람
장애 예술인 43명 100여점 전시
김정숙 여사가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열린 `붓으로 틀을 깨다, 한국 발달장애 아티스트 특별초대전`을 관람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7일 오후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붓으로 틀을 깨다, 한국 발달장애 아티스트 특별초대전`을 관람했다.

국내 발달장애 예술인 43명의 작품 100여 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Getting Close(다가가다, 가까워지다)`를 주제로 열렸다. 꿈을 향해 다가가는 장애인 예술가들의 열정을 전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의 거리를 그림으로 가깝게 하며, 코로나로 멀어진 거리를 그림으로 좁힌다는 취지다.

김정숙 여사는 "작품들이 너무 섬세해서 그냥 지나치지를 못하겠다"며 그림 하나 하나를 꼼꼼히 감상했고, 1시간가량으로 예정된 전시회 관람은 시간을 훌쩍 넘겨 끝났다고 신혜현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김 여사는 이날 참석한 서른명 가량의 모든 작가들과 그들의 부모님들을 모두 만나 작품 이야기를 경청하며 함께 그림을 감상했다. 양진혁 작가가 `꿈을 꾸다`라는 작품 앞에서 “만나서 반갑다”며 김 여사에게 악수를 청했고 김 여사는 손을 꼭 잡았다. 제주도에서 올라왔다는 이진원 작가의 어머니가 "이런 공간에서 전시를 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고 하자, 김 여사는 "감사한 일로 그칠 게 아니라, 이런 전시를 일상적으로 할 수 있도록 국가가 더욱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김정숙 여사가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열린 `붓으로 틀을 깨다, 한국 발달장애 아티스트 특별초대전`을 관람했다. (청와대 제공)

지난 2018년 9월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발달장애인 평생케어 종합대책 발표 및 간담회’ 당시 영빈관 입구에 8점의 작품을 전시했던 박혜신 작가는 또 다른 그림들로 전시회에 참가했다. 박 작가를 알아본 김 여사는 "다시 봐서 반갑다"며 그간의 안부를 물었고, 작가의 어머니는 "딸이 작가로서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인사했다.

전시 관람을 끝낸 후, 김 여사는 작가들과 부모님들의 요청으로 사진 촬영에 적극 응했다. 김 여사는 예술의 전당이라는 최고의 전시공간에서 이번 전시회 개최를 주관한 비채아트뮤지엄 관계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다시 한번 "전시공간을 함께 쓰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런 좋은 기회가 발달장애예술인들에게 많이 생기길 바란다"며 "국가가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그동안 장애인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을 촉구해왔다. 지난해 3월 우리나라 최초의 문화예술중점학교 대구 예아람학교 입학식에 영상 축사를 통해, 지난 12월에는 문 대통령과 공주대학교 부설 특수학교 설립 기공식에 참석해 `무장애 사회`를 만들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김정숙 여사가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열린 `붓으로 틀을 깨다, 한국 발달장애 아티스트 특별초대전`을 관람했다.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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