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라면 수출액이 1년 만에 또다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관세청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라면 수출액은 6억79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0.6% 증가했다.
이는 기존의 연간 최대치인 2020년의 6억357만달러 실적을 이미 넘어선 것이자 10년 전인 2001년 1억8천673만달러의 3.3배에 달하는 것이다.
라면 수출액은 2018년 4억1천310만달러에서 2019년 4억6천700만달러로 증가했으며, 2020년에는 6억357만달러로 껑충 뛰었다.
코로나19 사태 영향과 소위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효과가 그 배경으로 꼽힌다.
코로나19로 외국에서도 소위 `집콕` 생활이 늘며 한국 라면이 한 끼 식사이자 비상식량으로 주목받았고, 2020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한 영화 `기생충` 속 짜파구리는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끌었다.
이어 지난해에도 코로나19 장기화와 한류 영향 등으로 `K-라면`의 인기가 지속됐다.
다만 2020년 라면 수출액이 워낙 큰 폭으로 증가했던데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물류난이 지속돼 수출 증가율이 전년보다는 작아졌다.
하지만 농심·팔도 등 일부 식품회사가 해외에 공장을 두고 현지에서 직접 라면을 생산해 판매하는 것을 고려하면 실제 한국 라면의 글로벌 판매액은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1월 라면 수출액을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1억3천342만달러로 가장 많고 이어 미국(7천76만달러), 일본(5천877만달러), 대만(2천918만달러), 필리핀(2천596만달러), 말레이시아(2천499만달러), 호주(1천946만달러), 태국(2천721만달러) 등의 순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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