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 개막
초반에 급락했던 뉴욕 증시는 장 막판 들어 다시 오르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월가에서는 오후부터 하락장에 매수가 들어오는 `바이 더 딥` 움직임이 나왔다고 평가하고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4거래일만에 반등에 성공하면서 장을 마무리했습니다. 해외종목 중 국내 투자자들의 보유량이 가장 많은 테슬라는 오늘 3% 올랐고 애프터마켓에서도 소폭 상승세입니다.
오늘 장에는 금리 인상 시점과 관련해 많은 전망들이 나왔는데 골드만삭스나 JP모간은 연준이 기존에 내놨던 연내 기준금리 3회 인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습니다. 장 초반에 10년물 국채금리가 1.8%까지 올랐던 이유도 이런 소식들 때문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이런 전망을 내놓은 분석가들이 매체 인터뷰를 통해서는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냐면 현재 인플레이션 수준을 감안할 때 금리 인상이 0,25%씩 4번 정도면, 그러니까 기준 금리가 연 1% 정도로 오르는 것은 시장 예상보다 속도가 빠르더라도 경제 정상화 국면에서 연착륙이 가능한 수준이다, 이런 설명을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 11월만 해도 금리 인상 전망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이었던 투자은행들이 말을 바꾸고 있다고도 볼 수 있지만, 이들이 연준을 비판하는 대신 전망을 수정하고 있는 것은 연준의 행보가 미국 경제에 완전히 틀린 것은 아니라는 반증이 될 수 있어 보입니다. 일요일 막을 내린 미국 경제학회에서는 연준이 올해 금리를 2%까지 끌어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것들도 참고할 부분이고요.
미국과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가운데 하나인 러시아-우크라이나 문제가 소폭이나마 긴장이 완화된 점도 살펴볼 부분입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움직임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국경으로 군대를 전진배치했죠. 미국과 러시아의 회담이 벌어진 것도 이때문인데 오늘 종료된 회담에서 합의가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러시아측 외교 대표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시나리오는 없다고 말한 점이 시장에 최악의 시나리오를 하나 지우는 셈이 됐습니다.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최대 강도의 제재를 하겠다고 공언해왔죠. 추후에 있을 회담을 통해 사태가 어떤 방향으로 마무리될지를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겠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갈등은 단순히 두 나라 간 갈등이 아니라 천연가스를 비롯한 에너지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또하나 살펴볼 부분은 세계 제약바이오업계의 최대 행사로 불리는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의 개막입니다. 현지 시간으로 오는 13일에 막을 내리는데, 이 자리에는 산업 전망 뿐 아니라 실제 기업간 인수합병이나 제품 계약 등이 이뤄지기도 합니다. 첫날에는 대규모 M&A는 없었지만 주목할만한 계약 건들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이번 컨퍼런스가 진행되는 동안 이 곳에 참여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어떤 성과를 낼지가 주목할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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