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3년 뒤 미국에서 가동되는 배터리 생산설비 가운데 국내 기업 비중이 7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미국 에너지부(Department of Energy, DOE) 발표에 따르면 오는 2025년까지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미국에 새로 짓기로 한 생산설비가 11개라며 현재 10.3%에 불과한 미국 내 국내 기업 비중이 70%까지 확대될 거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GM과 스텔란티스, SK온과 삼성SDI는 각각 포드, 스텔란티스와 손잡고 미국 오하이오, 테네시, 조지아 등에 배터리 생산설비를 지을 계획이다.
산업부는 또 전기차 보급률이 높은 유럽에선 국내 기업의 배터리 생산설비 비중이 64.2%에 이른다며 지난해 국내 배터리 회사들의 EU 시장 점유율은 71.4%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유럽에서의 이 같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국내 배터리업계는 오는 2025년까지 생산설비 규모를 기존의 2배 수준인 204.1GWh로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전기차 시장 규모가 가장 큰 중국에서는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자국 기업들에 밀리면서 국내 기업들의 점유율이 10% 미만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산업부는 양극재와 음극재, 전해액과 분리막 등 배터리 4대 소재 기업들의 매출이 지난 2017년에서 2020년 사이 2~8배 가량 증가했다며 지낸해 매출 또한 전년보다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배터리 핵심 원자재를 안정적으로 공급 받기 위해 기존의 중국 일변도에서 벗어나 호주나 칠레, 아르헨티나 등으로 수입국 다변화에 나서는 한편 오는 2025년 국산화율 37% 달성을 목표로 포스코와 에코프로 등이 국내 설비투자와 배터리 재활용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니켈, 코발트의 경우 배터리 3사와 포스코 등이 해외 광산기업에 지분을 투자하거나 장기구매 계약에 나서는가 하면 전구체는 국내 생산공장 설비를 25만7천 톤 규모로 지금보다 5배 이상 키울 계획이다.
흑연은 인조 흑연의 경우 포스코케미칼이 내년까지 1만6천 톤 규모의 생산설비를 구축하기로 했으며 천연흑연은 포스코가 탄자니아 광산 지분 인수를 통해 오는 2024년부터 3만5천 톤을 확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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