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전세계로 확산하고 국내에도 유입 사례가 증가하면서 다음달 3일 종료 예정인 `입국자 10일 격리` 등 방역 강화조치가 재연장 될 것으로 전망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12일 온라인 정례브리핑에서 오미크론 유입관리 강화조치 조정에 대해 "현재 논의에 들어간 상황"이라며 "외국에서 오는 확진자 규모가 증가하고 해외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계속 확산 추이인 점 등을 고려할 때 현재로선 연장의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앞서 오미크론 변이의 국내 유입을 최소화하고자 백신 접종력에 관계없이 모든 입국자에 대해 10일간 자가격리를 하도록 하고, 아프리카 11개국에서 온 단기체류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 바 있다.
이런 조치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국내에서도 해외유입 확진자 수가 늘고 오미크론 유입 사례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12일 0시 기준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수는 381명으로 집계 이래 최다 규모를 기록했다.
해외유입 확진자의 88%는 오미크론 감염자라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류근혁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를 언급하면서 "이번 주 들어 확진자 감소 추세가 점점 약해지고 있으며 이는 오미크론 변이의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에서도 우세종이 될 것에 대비해 방역과 의료대응전략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 반장은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 급증이 지난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 박람회 `CES 2022` 참가 업체 임직원들의 확진 영향이냐는 질의에는 "어느 정도 영향이 있었겠지만, 현재 해외에서 오미크론 변이 때문에 유행이 계속 확산하면서 입국자의 확진율이 올라가는 것이 더 주요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도 "지난주 CES에 참석했던 국내 기업인 다수가 확진됐다"며 "행사에 참여했던 사람은 당국이 연락하기 전이라도 조속히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오는 16일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됨에 따라 당국은 거리두기 연장 및 조정 여부를 14일 확정할 예정이다.
손 반장은 이와 관련 "지표상 방역상황이 호전되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오미크론 등 낙관적으로 볼 수 없는 위험한 지표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방역 조치의 완화 또는 조정 여부, 어디에 우선순위를 둘지에 대해 일상회복 지원위원회를 비롯한 각계의 의견을 듣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재택치료 중 가족간 전파가 잇따르는 것으로 보인다는 한 매체의 질의에 추가 감염 비율이 크게 높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답변했다.
최종균 중수본 재택치료반장은 "한 기관에서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확진 후 3일 뒤 일어난 감염, 재택치료 이후 일어난 감염 비율은 3% 정도"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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