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지표를 항목별로 뜯어서 살펴보면 공급망 문제, 수급 문제가 완화되면 정상화될 가능성이 높은 차량이나 의류, 이렇게 제품 품목들의 물가가 상대적으로 높았고 한 번 올라가면 다시 낮추기 어려운 서비스 항목 물가 상승률은 상대적으로 낮은 점과, 미국 내에서 슬슬 인플레에 대한 `정점론`이 나오고 있는 점도 살펴볼 부분입니다. 미국 국책 주택담보기관인 페니메이는 "소비자물가지수는 올해 1분기 정점을 찍은 뒤 점점 하락해 연말에는 상승률이 3.8%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또하나 살펴볼 이슈는 미국의 노사 문제가 석유 공급에 영향을 줄 수 있을까 하는 부분입니다. 내일부터 미국 내 최대 정유업체인 마라톤 오일과 미국 철강노조 USW가 단체 교섭을 시작하는데요. 꼭 들어맞는 비유는 아니지만 우리나라로 치면 SK이노베이션과 민주노총 화섬연맹이 교섭에 들어갔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마라톤 오일의 생산 비중은 현재 미국 원유 정제 용량의 1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USW는 오는 2주 뒤인 2월 1일까지 노사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파업 투쟁에 돌입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밝혔는데, 유가에 공급 변수가 영향을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야겠습니다. 유가는 상승세를 지속하는 모습인데요. 미국 동부시간 12일 오후 4시30분 기준 서부 텍사스산중질유 WTI는 전거래일 대비 1.92% 오른 배럴당 82.78달러에 거래되며 83달러에 근접하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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