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영상에서 봤듯이 올해 CES에서는 운저자의 눈 역할을 하는 라이다 기능이 적용된 장비들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 기술은 자율주행차 보급을 앞당길 핵심이기도 한데요.
미래 자동차 기술과 관련해서 산업부 신재근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신 기자, 라이다 기능이 자율주행의 핵심이라고 하잖아요? 어떤 기술이 적용된 건지 먼저 설명해 주시죠.
<기자>
자율주행을 한다고 하면 운전자의 역할을 차량 스스로 할 수 있어야합니다.
운전자가 도로 상황이나 위험 요소를 파악하려면 제일 먼저 뭘 해야 되겠습니까? 일단 봐야겠죠.
그래서 운전자의 눈 역할을 대신하는 라이다 센서는 자율주행의 눈이라고 부르는데요.
자율주행이 가능하려면 물체 주변에 접근하는 사물을 파악하고, 예측 불가능한 돌발 상황이나 사각지대까지 잡아 낼 수 있어야 하는데, 라이다 센서가 그 역할을 하는 겁니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들은 라이다 센서 시장이 오는 2025년까지 매년 100% 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앵커>
원래 라이다는 우주 위성 등에 사용됐잖아요?
앞으로는 자동차와 로봇, 드론에도 쓰인다면 라이다의 활용 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자>
라이다는 앞으로 움직이는 모든 것들에 적용될 수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 농기계 회사 존디어는 이번 CES에서 자율주행 트랙터를 공개했는데요.
이 회사는 사람의 개입 없이도 트랙터가 잡초를 식별한 뒤 잡초에만 제초제를 뿌리는 기술로 CES 최고혁신상을 받았습니다.
우리 스타트업 기업 베어로보틱스는 주방에서 테이블까지 자율주행으로 음식을 배송하는 기술을 대중에 공개했는데요.
현대모비스는 바퀴를 자유자재로 돌려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을 한 뒤 자율주행으로 물건을 배송까지 할 수 있는 `M.Vision 2GO`를 선보였습니다.
<앵커>
가격이 좀 비싸다는데, 센서 하나당 어느 정도 하나요?
<기자>
현재 라이다 센서 하나당 100만 원이 넘는데요.
레이더나 카메라 센서가 하나당 5~10만 원 정도인 걸 감안하면 상당히 비싸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보통 승용차는 라이다가 최대 4개 정도 들어간다고 하거든요.
업계에선 라이다 가격이 지금의 절반 수준 아래로 떨어져야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자동차와 로봇, 드론 등으로 활용 범위를 넓히기 위해선 가격을 낮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관련 기업은 어떤 곳들이 있나요?
<기자>
미국 기업 중에선 벨로다인을 꼽을 수 있는데요.
이 회사는 우리나라 현대차그룹과 라이다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고요.
현재 매출이 우리 돈으로 2,376억 원 정도인데, 2025년에는 지금의 세 배 이상으로 뛸 전망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인포웍스라는 회사가 있는데요.
인포웍스는 눈이나 비가 많이 오는 악천후 환경에서도 주변을 잘 감지할 수 있는 라이다 센서인 컨텀 4D 라이다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 라이다는 올해 세계 최초로 양산될 예정이고요. 로봇이나 보안 분야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라이다 기술은 전문 기술을 요하기 때문에 아직 진입 장벽이 높은 편입니다.
전문가들은 라이다 관련 기업에 투자할 때 양산 능력과 기업이 갖고 있는 고객사 현황을 꼼꼼히 살필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앵커>
자율주행 기술이 고도화 되고, 상용화 될수록 라이다 시장도 큰 성장이 예상되는군요.
말씀 잘 들었습니다. 신재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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