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 넘게 이어지고 있는 CJ대한통운 파업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노조 측은 대규모 상경투쟁까지 예고한 상탠데요. 애꿎은 소상공인과 소비자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박승완 기자입니다.
<기자>
총파업에 들어간 CJ대한통운 노조가 대규모 상경투쟁에 나섭니다.
회사 측이 협상 시한인 17일까지 대화에 응하지 않을 경우 2천여 명의 조합원을 상경시켜 서울 곳곳에서 시위를 벌인다는 계획입니다.
[진경호 / 택배노조위원장 : CJ대한통운에 공식적으로 요구합니다. 1월 17일 13시까지 노동조합이 제안하는 공식적인 대화 자리에 나올 것을…]
이에 앞서 어제(13일)는 서울과 부산, 광주, 울산 등 9개 지역에서 차량 시위를 벌인 바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28일 시작한 파업이 18일째 이어지는 모습인데, 설 연휴를 앞두고 택배 물량이 늘어나고 있어 기업도, 소비자도 부담입니다.
파업 참여 인원이 전체의 8%에 불과하다지만 기간이 길어지면서 배송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일부 사업장에선 파업에 참가한 노조원들이 정상 업무를 진행하려는 비노조원들을 방해하는 경우도 발생했습니다.
조합원 비중이 높은 경기 성남이나 울산, 경남 창원 등 지역에서는 하루 평균 25만 건의 물량이 밀리고 있고 쿠팡이나 롯데택배 등 타사 기사들의 업무 부담도 늘어만 갑니다.
[진경호 / 택배노조위원장 : 청와대도 문재인정부도 재벌과 한패다. CJ자본을 용인하고 묵인하는 한 패라고 규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국토교통부가 고용노동부, 공정거래위원회 등과 합동 조사단을 꾸려 중재에 나섰지만 노조 요구에 CJ대한통운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어 해결 가능성은 미지수입니다.
반복되는 파업에 택배업계는 물론 소상공인과 소비자들도 피로감이 쌓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승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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