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 맺은 KT-신한은행…4375억원 지분 맞교환

입력 2022-01-17 12:50  



KT는 금융업 업체 신한금융지주회사의 주식 1천113만3천79주를 약 4천375억원에 취득한다고 17일 공시했다. 주식 취득 뒤 KT가 보유하는 신한금융지주회사 지분율은 2.1%가 된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26일이다.

KT는 이번 주식 취득의 목적을 "신한금융과의 플랫폼 신사업 창출과 미래금융DX 사업협력 추진"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도 NTT도코모가 보유했던 KT 지분을 같은 액수의 규모로 취득했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이 보유하는 KT 지분율은 5.48%가 된다.

아울러 KT와 신한은행은 미래성장 DX 사업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기존 협력 관계를 토대로 인공지능(AI), 메타버스, NFT, 빅데이터, 로봇 등 영역에서 ▲ 미래금융 DX ▲ 플랫폼 신사업을 중심으로 23개 공동사업을 본격화한다.

미래금융 DX 분야에서 KT의 데이터분석, 자연어처리(NLP) 등 AI 역량과 신한은행의 금융 데이터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사업모델을 완성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금융특화 AICC(AI콘택트센터)와 AI 기반 언어모델 개발 등 중장기적 협력을 추진한다.

신한은행은 자사 미래형 점포 `디지로그(DIGILOG)`에 KT의 AI, 로봇, 미디어월 등 혁신 솔루션을 더함으로써 미래형 점포로의 고도화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KT와 신한은행은 빅데이터 기반으로 소상공인을 위한 통신·금융 융합 서비스를 개발한다. KT `잘나가게` 플랫폼의 입지상권 데이터 등과 연계한 대안신용평가 모델도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양사는 메타버스 등 플랫폼 신사업으로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테면 KT의 메타버스 플랫폼에 금융 인프라를 탑재해 양사 메타버스 플랫폼의 유통 포인트를 공동 발행하거나, 외부 제휴사 메타버스 플랫폼과 연계한 포인트 교환 등이 가능할 것으로 KT는 설명했다.

KT의 상권정보를 접목해 차별화된 부동산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하거나, NFT 기반의 디지털자산 발행 및 거래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공동사업도 검토되고 있다.

KT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전자문서 사업도 공동 추진한다. 다양한 유형의 전자계약서, 전자증명서 등의 보관뿐만 아니라 공인전자문서중계자 사업과 연계한 사업모델도 발굴한다.

KT 경영기획부문장 박종욱 사장은 "국내 최고 금융 그룹과 KT가 다양한 금융 DX 모델을 선보일 것"이라며 "고객 중심의 차별화된 디지털 융합 서비스로 DX 성장의 새 패러다임을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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