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그림이나 공예품 등 예술작품에 투자하는 `아트테크`가 열풍입니다.
오는 24일 코스닥에 입성하는 미술품 경매업체 케이옥션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것도 이 때문입니다.
박승완 기자입니다.
<기자>
미술품 판매와 경매를 전문으로 하는 케이옥션이 24일 코스닥에 상장합니다.
지난 12일과 13일 이틀간 진행된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1,408.33 대 1. 증거금은 5조 6천억 원이 몰렸습니다.
상장을 통해 마련된 자금은 새로운 전시장을 짓고, 국내외 미술품을 사들이는데 사용됩니다.
지난 2008년 코스닥에 상장한 서울옥션(42.2%)과 이번에 상장하는 케이옥션(48.4%) 두 회사가 차지하는 시장 점유율은 90.6%에 이릅니다.
최근 미술품 등 예술작품으로 재테크를 하는 `아트테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관련 시장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2021년) 국내 미술 경매 시장 규모는 이전해(2020년, 1,139억 원)보다 3배(285%) 늘어난 3,242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백화점들도 가세했습니다.
신세계가 가장 적극적인데 일찌감치 백화점 명품관에 그림을 전시한데 이어 2020년 8월부터는 작품 판매도 시작했습니다.
이달 초(6일)에는 서울옥션에 280억 원을 투자했고, 새해 첫 전시로 BTS를 활용한 갤러리도 선보였습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정기적으로 전시회(아트뮤지엄)를 여는가 하면 지난해 문을 연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기둥과 벽면을 미디어아트로 꾸몄습니다.
백화점의 경우 VIP 고객들의 미술품 구매가 늘어나고 있고 오프라인 매장에 미술관 기능을 더할 수 있는 점이 강점으로 꼽힙니다.
전문가들은 온라인 사이트나 모바일 앱 등 디지털 환경이 발전하면서 미술 투자가 대중화되고, 전체 시장이 성장했다고 분석합니다.
[문경선 / 유로모니터 총괄연구원 : 미술 경매나 이런 것들도 이제는 굉장히 누구나 쉽게 한 번씩은 해볼 수 있는 투자 상품으로써 사람들에게 인식이 되고 있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정말 큰돈이 있어야 투자할 수 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최근엔 미술 거래에 핵심 미래 기술로 꼽히는 NFT(대체불가능토큰)를 적용하는 시도까지 더해지면서, 개인 투자자는 물론 기업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승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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