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핀 "美 주택 가격, 올해도 고공행진 가능"
WSJ "美 주택 가격 두 달 연속 둔화...올해 집값 안정 전망"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미국의 12월 주택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 떨어졌다"면서 "2020년 6월 이후 18개월 만에 가장 큰 연간 감소폭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날 부동산 중개 업체 레드핀(Redfin)은 주택판매가 줄어든 배경에 주택 공급량 부족 현상이 있다고 분석했다.
데릴 페어웨더(Daryl Fairweather) 레드핀 수석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주택 수요가 급증했지만, 주택 건설 업체들이 수요에 따른 공급량을 못 맞추고 있어서 판매량 자체는 감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물건을 사러 마트에 갔는데 진열대가 비어있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라면서 "높은 수요에 비해 주택 공급량이 여전히 부족한 만큼 당분간 주택판매 지표도 부진하게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한편 페어웨더는 미국의 주택 가격이 올해도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페어웨더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재택근무가 확대된 뒤 주택에 대한 수요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면서 "주택에 대한 강한 수요가 부동산 시장을 과열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미국의 집값이 12월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넘게 올랐다"면서 "평균 주택 가격은 38만 2,900달러(약 4억 5,48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주택 가격 상승세가 올해는 다소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10월 주택가격지수가 19.1% 증가로 공개됐는데, 지난 8월과 9월에 비해서 상승세가 꺾였기 때문이다.
앞서 미국의 8월 주택가격지수는 전년비 19.8%, 9월 주택가격지수는 19.5% 증가로 발표된 바 있다.
이를 두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두 달 연속 집값 상승폭이 줄어든 것은 과열된 주택시장이 식기 시작했다는 신호일 수 있다"면서 "올해 주택가격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블룸버그)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