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범죄자로 등장한 배우들이 극강의 연기력으로 초반 몰입도를 확 높였다.
지난 14일 SBS 금토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이 첫 방송됐다. 한국형 프로파일링 태동을 그리는 범죄 심리 수사극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첫 방송부터 2049 시청률 1위를 차지하더니, 2회에서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무려 10.8%까지 치솟으며 앞으로도 계속될 무한 상승세를 예고했다. (닐슨코리아)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이 방송 첫 주부터 호평의 중심에 설 수 있었던 요인은 다양하다. 탄탄한 원작을 기반으로 완성한 치밀한 스토리, 과감하면서도 디테일한 연출, 김남길(송하영 역)-진선규(국영수 역) 등 연기 神들의 명품 연기. 그중에서도 범죄자로 등장한 고건한(양용철 역), 오승훈(조강무 역) 두 배우의 열연은 시청자의 숨통을 완벽하게 틀어쥐었다는 반응이다.
고건한은 극중 ‘빨간 모자 사건’으로 불리는 연쇄 성폭행 사건 범인 양용철로 등장했다. 양용철은 송하영이 범죄행동 분석 필요성을 느끼도록 한 결정적 인물이다. 오승훈은 송하영이 양용철과 만남을 통해 범죄자들의 심리를 파악해 검거한 연쇄살인사건 범인 조강무로 분했다. 각각 연쇄성폭행범, 연쇄살인범으로 등장한 두 배우는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1회, 2회를 강렬하게 장식했다.
고건한, 오승훈 두 배우의 연기력이 가장 빛난 순간은 극 중 주인공 송하영과의 대면 장면이었다. 고건한은 삐딱한 말투, 번뜩이는 눈빛 등을 통해 범죄 이야기에 요동치는 범죄자 양용철의 독특한 심리를 소름 돋게 표현했다. 중간중간 송하영과의 기싸움을 할 때는 막강한 에너지와 존재감으로 숨 막히는 긴장감을 조성했다. 고건한의 연기는 시청자로 하여금 극악무도한 범죄자들과 마주해야 하는 주인공 송하영의 복잡한 감정에 깊이 이입할 수 있도록 했다.
오승훈은 사람 좋은 미소로 무장한 10대 소년의 순수함부터 순식간에 살인마로 돌변하는 악인의 잔혹함까지 다이내믹하게 그려냈다. 특히 시선을 강탈한 것은 송하영과의 대화 중 시시각각 변화한 그의 표정과 눈빛이었다. 억누르려 했으나 조절하지 못해 튀어나오는 분노의 감정을 높은 집중력으로 담아낸 것. 김남길과 오승훈, 오직 두 배우가 이끈 10여 분의 논스톱 대면 장면은 역대급 몰입도를 완성하며 안방극장을 숨죽이게 했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방송 전부터 연기 구멍 없는 드라마로 기대를 모았다. 뚜껑을 열어 보니 연기 구멍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모든 배우들이 역대급 연기력을 보여주는 드라마였다. 1회, 2회를 장식한 고건한, 오승훈에 이어 또 어떤 강력한 배우들이 막강한 연기력으로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을 꽉 채울지, 시청자들의 심장을 쥐락펴락할지 궁금하고 또 기대된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동기 없는 살인이 급증하던 시절, 악의 정점에 선 연쇄살인범들의 마음을 치열하게 들여다봐야만 했던 대한민국 최초 프로파일러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심리 수사극이다.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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