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자산운용(라임) 사건의 핵심 인물 김영홍 메트로폴리탄 회장의 측근 정모 씨가 국내 송환됐다.
인터폴 적색수배 후 이달 초 필리핀에서 체포돼 외국인 수용소에 수감됐던 정씨는 22일 오후 5시 39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연청색 재킷에 후드티, 청바지를 입고 검은 야구모자를 쓴 정씨는 김 회장의 행방과 둘 사이의 관계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고, 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직후 검찰 호송차를 타고 이동했다.
정씨는 필리핀에 있는 한 원격 도박장을 운영하면서 700억원대 수익을 챙긴 혐의(도박공간개설)를 받고 있다. 그는 카지노 실소유주인 김 회장에게 수익금을 배당하는 방식으로 해외 도피자금을 댄 의혹도 받는다.
앞서 서울남부지검은 해외로 잠적한 정씨와 김 회장을 지난해 11월 기소 중지 처분했다. 부동산 시행사인 메트로폴리탄은 라임에서 약 3천억원을 투자받았으나 김 회장은 이 돈의 상당액을 횡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김 회장 등을 1조 6천억원대의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라임 사건의 `몸통`이라고 주장했다. 라임은 최근 법원에 파산을 신청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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