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수수료 인하로 비용절감 불가피"
지난 연말 카드가맹점 수수료율 추가 인하가 결정됐는데요.
수익 악화를 우려하는 카드사들이 연초부터 본격적인 `혜택 줄이기`에 나섰습니다.
장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신한카드 홈페이지의 공지란입니다.
총 5종의 신용카드 발급을 올해부터 중단한다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특히 `신한 더모아 카드`는 모든 가맹점에서 1,000원 미만 결제도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알짜카드로 알려져 있었지만, 이달부터는 신규 발급이 불가능합니다.
KB국민카드도 체크카드 4종과 온라인 쇼핑몰에서 최대 20%까지 할인해주는 `청춘대로 꿀쇼핑a카드`를 다음 달부터 발급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이미 단종카드를 소지한 사람들은 유효기간 재연장이 가능하지만, 신규 발급은 불가능해 사실상 소비자들의 선택권은 줄어드는 셈입니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연초부터 알짜카드 발급 중단에 나선 이유는, 카드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신용판매 수익 악화가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금융당국은 이달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을 통해 내달부터 영세 카드가맹점의 수수료율을 0.8%에서 0.5%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이번 카드수수료율 추가 인하로 카드사들의 올해 영업익은 약 2,000억 원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카드사들은 수익 보전을 위해 무이자 할부 등 마케팅 비용을 축소하고, 일부 알짜카드의 발급 중단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합니다.
[카드업계 관계자 :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 카드사들이 결제부분의 수익 비중이 감소할 수 있기 때문에 비용절감 차원에서 혜택이 많은 알짜카드들이 앞으로도 계속 단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
이미 지난해 200여종의 카드가 무더기로 단종된 상황.
올해도 매서운 `카드 구조조정`이 예상되는 만큼, 소비자들의 선택권 역시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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