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에 이어 국내에서도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 식품의약국이 리제네론과 릴리의 항체치료제에 대해 긴급 사용 승인을 취소했습니다.
우리나라 보건당국도 항체치료제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미비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면서 일일 기준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사상 최대인 8,571명을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 FDA는 오늘 새벽 리제네론과 릴리의 두 항체치료제에 대해 긴급 사용 승인을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치료제가 향후 나타날 변이에 효과가 있다고 입증되면 재승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항체치료제는 인공적으로 만든 항체 단백질을 몸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오미크론 변이의 경우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다수의 돌연변이가 발생되기 때문에 결합이 잘 이뤄지지 않으면서 기존 바이러스 대비 효능이 떨어진다는 겁니다.
감염 초기 집중 투여해 중증화를 막고 사망 위험을 낮추기 위해 사용된 항체 치료제지만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효과가 없다는 자료가 나오자 경구용 치료제와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입니다.
우리 정부도 항체치료제가 오미크론 바이러스에 대한 효과가 떨어진다고 발표했습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은 델타 변이에 비해서 2배 이상 높습니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치료제 효과는 기존의 항체치료제는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확인이 되었고, 팍스로비드, 렘데시비르와 같은 항바이러스제는 입원 및 사망의 위험을 80% 이상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당장 국산 1호 치료제인 셀트리온의 렉키로나 또한 항체치료제인 만큼 오미크론 변이에는 대응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프랑스 한 연구소에 따르면 렉키로나가 델타변이에 중화효능이 있으나 오미크론 변이엔 중화효능이 거의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우리나라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에서도 기존 변이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겨냥하는 렉키로나가 오미크론에는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오미크론이 확산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국내에서 코로나 치료를 위한 가이드라인이 항체 치료제에서 항바이러스제로 전환될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한편 셀트리온은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렉키로나 코로나 항체치료제 후보물질을 결합한 칵테일 흡입형 치료제를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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