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이 오늘부터 양일간 기관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합니다.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김원규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국내 건설사 중 지난해 전체 시공능력평가 6위를 기록한 현대ENG.
내달 상장을 앞두고 친환경과 에너지 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제2의 도약을 선포했습니다.
[김창학 / 현대엔지니어링 대표: 태양광·풍력발전 등 친환경 에너지 시장으로 사업 분야를 확장할 계획입니다.]
수요 예측은 오늘부터 이틀간 진행되는데, 공모가는 최대 7만5,000원대가 될 것으로 현대ENG 측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관련 업계에서 예상하는 공모자금은 약 1조2천억원으로, 현대ENG는 이를 친환경과 에너지 분야에 투자한다는 계획입니다.
현재 플랜트·인프라(45.5%)와 건축·주택(43.5%)이 대부분 차지하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시키겠다는 겁니다.
실제 현대ENG는 2025년까지 신사업 매출 기여도를 전체 매출의 10% 수준까지 높이겠다는 목표입니다.
전문가들은 "시시각각 변하는 부동산 정책 등 여러 리스크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시장의 눈높이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전체 공모 주식(1,600만주) 중 구주 매출이 75%(1,200만주)를 차지해, 실제 투자금은 미미할 것이란 논란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습니다.
[김창학 / 현대엔지니어링 대표: 우리 회사는 약 1조8천억원의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신사업, 신규 시설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대규모 신주를 발행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입니다.]
다만,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앞서 HDC현대산업개발의 아파트 붕괴 사고로 건설사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된 건 변수로 지적됩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수석연구위원: 사고 발생과 관련된 대응 비용을 높이는 방향으로 결과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반적인 건설산업의 관리비용을 증가시키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다음달 3~4일 일반공모 청약 기간을 거쳐, 같은 달 15일 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김원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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