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올해 친환경차를 56만4천대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인 서강현 부사장은 25일 열린 현대차 경영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친환경차 판매 목표 대수는 전년 대비 33.8% 증가한 56만4천대"라며 "이중 전기차 목표는 22만대로 전년 대비 56.3% 증가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작년 EV(전기차) HEV(하이브리드차),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FCEV(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 부문에서 전년 대비 64% 증가한 42만2천대를 판매했다. 전체 판매량(389만대)의 10.8% 수준으로, 2020년 대비 3.9%포인트(p) 증가했다.
서 부사장은 "올해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를 중심으로 판매 전략을 수립했다"며 "국내 시장에서 하반기 아이오닉 6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서유럽, 중국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 GV60, GV80 EV, GV70 EV를 순차적으로 출시해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미국 공장에서 싼타페 HEV도 현지 생산함으로써 갈수록 증가하는 미국 내 HEV 수요를 맞추고 공급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역별로 보면 내수 시장에서는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73만2천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제네시스와 SUV(스포츠유틸리티차) 비중을 50% 이상으로 올리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GV70 EV와 아이오닉 6 등 전기차 라인업 강화로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전년 16%에서 22%까지 올릴 계획이다. 주요 차종인 그랜저 풀 체인지 모델도 하반기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는 상반기 팰리세이드 상품성 개선 모델과 하반기 아이오닉 6를 출시한다. 제네시스도 GV60, G80 EV, GV70 EV를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미국 친환경차 판매는 전년 대비 약 45%, 제네시스는 전년 대비 7% 수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시장에서는 친환경차 생산과 판매 확대를 추진한다. 신규 전기차 투입 등 친환경차 라인업을 강화해 친환경차 비중을 지난해 32%에서 올해 40% 수준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현대차는 아울러 국가별 오더와 가용 재고를 고려한 공급 우선순위 체계를 구축해 판매 차질을 최소화하고, 친환경차 판매 확대를 통해 친환경 규제 대응에도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올해 자동차 수요가 338만대로 예상되는 인도 시장에서는 생산 물량 확대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늘릴 예정이다.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는 라인업 효율화와 고정비 절감을 통해 체질을 개선하고 본격적인 역량 확보에 나선다.
현대차는 G90, GV70 EV, GV60을 순차적으로 투입하며 중국 시장 내 프리미엄 브랜드 구축에 집중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러시아, 브라질, 아시아태평양, 중동 등 신흥 시장에서 경기 불확실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공급 차질을 최소화해 판매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크레타 생산을 시작한 인도네시아 공장에서는 3월 중 아이오닉 5의 양산을 시작한다. 인도네시아 최초 전기차 양산 업체로 자리를 잡은 뒤 아태 시장 전동화를 선도해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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