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장에 반대매매 '급증'…깡통계좌 '속출'

박승원 기자

입력 2022-01-26 17:47   수정 2022-01-26 17:47

    <앵커>

    미국의 긴축 속도에 대한 공포로 국내증시가 급락하면서 주식을 다 팔아도 빌린 돈을 못 갚는 이른바 `깡통계좌`가 속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에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급속히 줄었는데, 이게 고스란히 반대매매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이 때문에 개인 투자 손실은 물론 시장 하방 압력 가중으로 악순환이 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박승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거래융자.



    주가 상승기엔 적은 투자금으로 수익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지만, 최근처럼 급락장에선 주식을 다 팔아도 빌린 돈 조차 못 갚는, 일명 `깡통계좌`가 되기 쉽습니다.

    이미 연일 우리 증시가 급락하면서 이런 `깡통계좌`로 걱정을 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우종윤 유안타증권 PB : 반등을 일부 주다 빠지는 게 아니라 매도 기회없이 연일 빠지고 있다보니 신용을 공격적으로 쓰신 분들은 담보 부족이 많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그로 인한 반대매매도 여전히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 지난 21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2조9천억원으로, 3거래일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지난 7일과 비교하면 1조원 가까이 줄었습니다.



    특히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을 중심으로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급격히 감소해 개인들의 투자 손실이 큰 것으로 분석됩니다.

    미국의 긴축 속도에 대한 우려와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위험 고조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국내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반대매매 물량이 대거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겁니다.



    실제 1월 첫 거래일인 3일부터 21일까지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금액은 총 3,044억원으로, 하루 평균 200억원에 달합니다.



    특히 지난 11일에는 하루 동안 314억원 규모의 반대매매가 있었는데, 최근 3개월 기준 가장 큰 규모입니다.

    문제는 이런 물량이 증시의 수급에 부담이 될 수 밖에 없고, 이는 곧 지수의 추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소지가 높다는 점입니다.

    이 과정에서 지수 하락에 따른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은 불가피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 : 일단 단기적으로 수급적으로 그런 악순환이 코스피가 계속 밀려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수가) 하락하는 만큼 (반대매매는) 늘어날 겁니다.]

    국내증시를 둘러싼 악재가 단기간 해소되기 어려운 상황.

    전문가들은 반대매매 출회로 지수의 하락 압력이 더 커질 수 있는 만큼, 신용거래융자 잔고 비중이 높은 종목에 대해선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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