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비운의 국보' 운명은?…처음으로 경매 나와

박승완 기자

입력 2022-01-27 17:32   수정 2022-01-27 17:32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촬영 : 이성근 기자)
    국내 양대 미술품 경매사 케이옥션에 `국보`가 떴다. 앞서 `보물`이 경매에 나온 적은 있어도, 국가적 문화유산에 해당하는 `국보`가 출품된 건 국내 경매 역사상 처음이다. 경매는 오늘(27일) 16시 시작으로 낙찰 여부는 오후 늦게 판가름 날 전망이다.

    해당 출품작는 금동삼존불감,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 등 2점이다. 간송미술관은 "구조조정 위해 어렵게 내린 결정"이란 입장이다. 다만 소유주가 미술관이 아닌 간송의 유족인 개인인 점을 두고 일각에선 `핑계`라는 지적이 나온다.

    관련법상 국보 및 보물의 경우 해외 유출을 하지 않는 선에서의 사고팔기는 법률상 문제가 없다. 그럼에도 문화재가 가지는 가치를 값어치로 환원하려는 시도에 거부감이 상당하다. 실제로 누리꾼들 사이에선 간송의 경매 시도에 반발, 해당 작품을 NFT(대체불가능토큰)로 만들자는 모금 운동도 벌어졌다.

    출품작 면면을 살펴보면 두 작품 모두 지난 1962년 국보로 지정된 바 있다. 먼저 금동삼존불감은 고려 시대 이전 목조건축 보여주는 귀한 예로 평가받는다. 생전에 간송 전형필(1906 ~ 1962)은 해당 작품의 아름다움에 매료돼서 한참을 들여다보며 시간을 보내곤 했다고 전해진다.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은 6세기(563년) 11월 1일에 만들어졌다. 이는 뒷면에 기록된 글귀(癸未十一月丁日寶華爲亡父趙貴人造 : 계미년 11월 정일 보화가 돌아간 아버지 조귀인을 위해 만들다.)를 통해 알려졌다. 고미술품의 정확한 제작 배경이 파악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인 일로 미술계에서 해당 작품의 가치를 높게 여기는 이유다.

    간송미술관은 2020년 5월에도 보물 `금동여래입상`과 보물 `금동보살입상` 등 2점을 경매에 부친 바 있다. 당시 국립중앙박물관은 일찌감치 구입 의사를 밝혔고, 경매 유찰 뒤 30억 원을 들여 해당 작품을 사들였다. 하지만 이번 작품들의 추정 가격이 최소 28억~32억 원인 만큼, 예산이 한정된 국립박물관의 참여가 어려워 낙찰 가능성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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