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 호황에 힘입어 현대제철이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의 실적을 냈다.
현대제철은 연결 기준으로 지난 한 해 동안 매출 22조 8,499억 원, 영업이익 2조 4,475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앞선 2020년 실적과 비교해 각각 26.8%, 3,251.3% 증가한 수치로, 순이익 또한 흑자로 돌아서며 1조 5,052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 4,405억 원, 7,721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제철은 세계 철강시황 호조로 자동차 강판과 조선용 후판 등 주요 제품들의 값이 오르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세계 경기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산업 회복에 맞춰 제품 판매를 최적화 하고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 경쟁력을 높여 안정적인 고수익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제품별 올해 사업 전략으로는 자동차 강판의 경우 100만 톤 판매를 목표로 내건 가운데 후판 부문은 LNG 선박용 소재로 주목받는 9% Ni강 양산 체제를 구축해 조선용은 물론 육상 저장탱크용 수요에도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봉형강 부문은 건설구조강재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개발해 고객사의 구매 편의를 높이고 신규 수요를 확대하기로, 강관 부문은 소재부터 조관, 모듈화까지 전문업체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대응하기로 했다.
현대제철은 또 탄소 배출이 적은 새로운 원료와 미래 모빌리티 소재·부품을 개발하는 한편 부산물을 재활용한 `그린 팩토리` 구축에 나서는 등 친환경 사업을 위한 투자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 하반기 코크스 건식소화설비 3기와 3코크스 청정설비 착공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들 친환경 설비가 완공되는 오는 2025년 이후에는 연간 탄소 배출이 50만 톤 줄어들고 대기오염물질도 약 60% 감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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