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발표한 `오미크론 방역 대책`이 내일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됩니다.
온라인 쇼핑몰과 일부 약국 등에선 벌써부터 자가검사키트 품귀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는데요.
진단키트 품절사태는 일시적일 뿐, 생산과 공급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방역당국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김선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내일부터 전국 보건소와 선별진료소에 본격 도입되는 신속항원검사.
특히 다음달 3일부턴 60세 이상 고위험군이 아니면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자에 한해서만 무료 PCR 검사가 제공되기 때문에, 자가진단키트 제조 업체들은 늘어나는 수요를 맞추기 위해 공장을 `풀가동` 시키고 있습니다.
[휴마시스 관계자 : 질병청에서 요청한 수량이 많아서 빠듯한 상황입니다.]
코로나 확진자 수가 연일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자가진단키트가 일반인이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코로나 진단 수단이 되면서 일부 온라인 쇼핑몰 등에선 이미 자가진단키트가 품절됐습니다.
또 일부 온라인 카페에선 코로나 사태 초반과 같은 제2 마스크 대란이 되풀이 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품귀현상은 자가진단키트 제조업체들이 선별진료소 등에 사전물량을 공급하기 위해 소비자 공급 물량을 줄인 영향이란 분석입니다.
[식약처 관계자 : (질병청의) 예측량에 맞춰서 1.5배 이상은 보유해서 선별진료소에 갈 수 있도록 1차적으로 해서…]
지난주 하루 평균 코로나 검사 건수는 40만건 정도로, 하루 최대 80만건이 가능한 PCR 검사는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는 확진자 수를 따라잡기 어려운 상황.
반면 자가진단키트는 하루 최대 750만개 생산이 가능해, 급증하는 검사수요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만일의 경우 정부는 제조사들의 수출물량을 제한하고, 에스디바이오센서·휴마시스·레피젠 등 기존 3개사 외에도 타사 제품을 추가 승인해 국내 자가진단키트 수급을 조절한다는 계획입니다.
[식약처 관계자 : 6개 회사가 지금 검토되고 있고, 일부 회사는 신속하게 나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품절대란은 일시적일 뿐, 수출 물량을 포함한 자가진단키트 공급은 빠른 시일 내에 안정화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선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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