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전기차 정책에 각을 세워온 테슬라 최고경영자(CE0) 일론 머스크가 바이든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현지시간 28일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을 `꼭두각시`라고 부르며 투표로 심판하자고 주장했다.
머스크의 비판은 바이든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에 댓글을 달면서 시작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27일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와 같은 회사가 이전보다 더 많은 전기차를 만들고 있다"고 썼다.
이에 머스크는 테슬라(Tesla) 철자를 분리해 "`T`로 시작해 `A`로 끝나고 중간에 `ESL`"이라는 내용의 댓글을 올렸다.
테슬라가 전기차 생산의 선두주자인데도 바이든 대통령이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을 비꼰 셈이다.
이어 양말 모양 이모지와 함께 "바이든은 사람 형태의 축축한 양말 꼭두각시"라며 "바이든이 미국 대중을 바보 취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머스크는 백신 접종 의무화 등 바이든 행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규제 조치도 비판했다.
그는 "자유가 한 조각씩 벗겨지고 있다"며 백신 의무화에 반대하는 캐나다 트럭 운전사들의 대규모 시위 등에 적극적인 지지 입장을 밝혔다.
이어 "(방역 규제는) 폭정으로 가는 길"이라며 "그들을 투표로 몰아내자"고 주장했다
앞서 머스크는 전기차 정책과 코로나 방역 대책을 놓고 바이든 행정부와 여당인 민주당에 여러 차례 반감을 드러낸 바 있다.
바이든 행정부의 사회복지 예산안 `더 나은 미국 재건 법안`(Build Back Better Act)은 노조가 있는 미국 공장에서 생산한 전기차에 4천500달러 추가 공제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머스크는 전기차 지원안이 노조를 갖춘 GM과 포드만 우대하고 노조가 없는 테슬라를 배제하고 있다며 "바이든이 노조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2020년에는 민주당이 장악한 캘리포니아주 보건당국이 코로나19 방역 조치의 일환으로 테슬라 공장 폐쇄를 명령하자 본사를 텍사스주로 옮기겠다고 반발했다.
이후 머스크는 작년 12월 실제로 공화당 텃밭인 텍사스주로 테슬라 본사를 이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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