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당첨자가 찾아가지 않은 복권 당첨금이 500억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온라인 복권(로또)·연금복권 등 복권 미수령 당첨금은 515억7천400만원이었다.
최근 5년간 현황을 보면 미수령 당첨금은 2017년 474억2천700만원에서 2018년 501억3천900만원, 2019년 537억6천300만원, 2020년 592억3천100만원으로 늘어나다가 지난해 소폭 줄었다.
로또 등 추첨식 복권은 지급 개시일부터 1년간, 즉석식 복권은 판매기간 종료일부터 1년간 당첨금을 찾아가지 않으면 소멸된다.
소멸시효가 완성될 때까지 당첨자가 찾아가지 않은 미수령 당첨금은 복권기금으로 돌아가 공익용도의 사업에 사용된다.
지난해의 경우 복권기금은 주택도시기금, 보훈기금, 문화예술진흥기금, 양성평등기금, 청소년육성기금 등의 재원으로 투입되거나 입양아동 가족 지원, 아동복지시설 아동치료재활 지원, 저소득층 장학사업 지원 등에 쓰였다.
양 의원은 "복권에 당첨되고도 혜택을 누리지 못한 미수령 당첨자들을 줄여나가기 위한 제도적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정부는 복권사업으로 조성돼 각종 공익사업에 쓰이는 복권기금을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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