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마지막 날인 2일 서울 시내 선별진료소 곳곳에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길게 줄을 늘어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 선별진료소에는 오후 2시께 50∼60m가량 떨어진 서울역 출입구까지 약 100명이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기다렸다.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캐리어 가방을 끌고 줄을 서는 이들도 많았다.
여행에서 돌아오는 길에 검사를 받는 이들이 몰려 공항 선별진료소도 북적였다.
김포공항 검사소에서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께까지 650여명이 PCR 검사를 마쳤다. 검사가 마무리되는 오후 5시까지 800여명이 검사를 받을 것으로 선별진료소 관계자는 예측했다.
지하철 2호선 강남역 9번 출구 앞 선별진료소에도 오후 3시께 PCR 검사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섰다. 줄은 약 70m 떨어진 10번 출구 앞 가판대까지 이어졌다. 뒤에 선 사람은 1시간 가까이 대기하고서야 검사소에 들어갈 수 있었다.
서울 마포구보건소 앞 선별진료소도 보건소 건물 앞부터 2층까지 대기 줄이 이어졌다. 이 검사소는 지난달 29일부터 PCR 검사와 함께 신속항원검사를 병행해 검사하고 있다.
아직 신속항원검사를 받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오후 3시 기준으로 PCR 검사는 약 1시간 30분 줄을 서야 했지만, 신속항원검사는 30분 정도만 줄을 서면 됐다.
마포구보건소 직원에 따르면 이날 이 검사소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은 시민은 전체의 20%가량에 불과했다.
다만 3일부터는 고위험군 등 우선 검사 대상자만 PCR 검사를 하는 새 진단검사 체계가 전면 도입되면서 대다수는 선택의 여지 없이 신속항원검사를 받아야 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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