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간판 단 석유화학주…주가는 '글쎄'

신재근 기자

입력 2022-02-03 17:20   수정 2022-02-03 17:23

    <앵커>

    석유화학업계가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수소나 폐플라스틱 재활용 등 친환경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건데요.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입니다.

    신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롯데케미칼은 오는 2030년까지 4조 원 넘는 돈을 수소사업에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순수 화학제품 위주의 사업 구조를 친환경 수소 중심으로 재편해 이 분야에서만 매출 3조 원, 영업이익률 10%를 달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둔 S-OIL은 최대주주인 아람코와 손잡고 생산공정에 쓰이는 연료를 수소 연료로 전환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석유화학 업계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도 `기회의 땅`으로 보고 뛰어들고 있습니다.


    LG화학은 양극재와 분리막 등 배터리 소재 사업에 2025년까지 6조 원을 투입합니다.

    금호석유화학은 탄소나노튜브 등 전기차 배터리 소재사업에 진출했고, 롯데케미칼은 배터리 핵심 원료인 바나듐이온 제조업체에 지분 650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석유화학 업계가 굴뚝 기업 꼬리표를 떼고 친환경 기업으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제자리걸음입니다.

    오히려 금호석유화학과 롯데케미칼 등은 12개월 선행 PBR(주가순자산비율)이 1 아래로 떨어지며 저평가 상태입니다.

    석유화학 업황 둔화 우려에 더해 성장동력이 돼야 할 친환경 사업마저 큰 주목을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신사업만으로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친환경 사업이 단순히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효과에 그치고, 실적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기존 사업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섭니다.

    [황규원 / 유안타증권 연구원: 친환경 사업은 기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방향입니다. (이는) 기존 플라스틱 판매를 줄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상충되는 효과가 있어서 기업의 본질적 가치가 상승하기에는 현재로선 힘들어 보입니다.]

    석유화학 기업들이 속속 `친환경 사업`을 간판으로 내걸고 있지만, 실적으로 인식되는 시점까지는 본업에 충실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한국경제TV 신재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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