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장 프리마켓에서 메타는 24% 넘게 주가가 떨어졌고, 스냅은 19%대, 핀터레스트는 10%대 하락세를 보이면서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트위터 역시 8%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애플의 개인정보 정책 강화 이후 온라인 광고 부문이 수익원이었던 소셜 네트워크 기업들의 실적 위축은 어느정도는 예측된 일이었는데 시장의 충격이 예상보다 큰 모습입니다. 오늘 개장 전부터 움직이는 다른 종목들과 이슈들도 살펴볼까요.
오늘은 S&P 500 편입 종목 중 거래량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페이팔은 어제의 급락 이후에 오늘 프리장에서도 2%대 하락세고요. 메타 뿐 아니라 애플과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기술주들이 모두 주가가 내려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이 다시 연 1.8%를 넘어서며 상승 중이라는 점을 살펴봐야겠습니다. 국채수익률 상승은 기술주에게는 좋지 않은 환경이 만들어지는 거니까요. 기술주들은 특히 지금보다 앞으로 돈을 더 많이 벌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죠. 당장의 이익보다 미래 현금흐름을 더 많이 창출할 것이란 기대감으로 밸류에이션을 높게 받았다는 뜻입니다. 이 미래 현금흐름을 현재 가치로 바꿀 때 시장금리가 높으면 기업의 현재가치가 떨어지는 구조가 있는 겁니다.
관련해서 역시 성장주로 분류되는 전기차 기업들의 약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테슬라가 3% 가까이 개장 전 거래에서 주가가 하락한 것을 비롯해서 루시드 그룹은 4% 넘게 주가가 빠졌고요, 리비안은 모건 스탠리가 비중 확대 의견을 재확인했는데도 시장에서 7% 넘게 떨어지는 중입니다.
원유 가격은 하락세인데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WTI는 전거래일보다 0.7% 하락한 배럴당 87.6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일본과의 정상 회동 중에 국제 원유시장 안정에 기여하겠다는 내용들이 시장에 전해진 여파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으로 월가에서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대응해 바이든 대통령이 동유럽 지역으로 추가 병력을 급파한 이후 동유럽 지역에서 일어날 수 있는 지정학적 위기에 대해서도 여러 뉴스를 쏟아내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점도 살펴봐야 할 부분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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