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부터 국내 금융주들의 실적 시즌이 본격화됩니다.
벌써부터 역대급 성적표를 받아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요, 관건은 배당입니다.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KB금융을 시작으로 신한과 우리, 하나금융이 다음주부터 차례로 실적을 발표합니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순이익만 약 14조 5천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금융지주별로는 KB금융과 신한금융이 4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하나금융의 3조클럽 입성이 예상됩니다.
우리금융은 전년대비 90% 넘게 증가한 2조 4878억원으로, 4대 금융지주 중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기본적으로 금리인상 시기잖아요.그러다보니까 아무래도 은행 NIM(순이자마진)이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4분기 5bp, 올해 1분기 3~4bp 이상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어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관건은 `배당`입니다.
금융당국이 “본격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며 대손충당금 적립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년 연속 배당확대에 제동이 걸린 겁니다.
앞서 금융주들은 금융당국의 배당제한 조치에 2020년 배당성향을 20%선으로 낮춘 바 있습니다.
현재 은행업권에서는 “대손충당금을 적극적으로 쌓고 있다”며 당국의 주문이 과도하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는 상황.
만년 저평가라는 꼬리표가 뒤따라다니는 가운데, 올해도 배당주로서 매력을 크게 발휘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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