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1호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가 IPO(기업공개) 주관사 선정 작업을 마무리했다.
케이뱅크는 상장 주관사 선정 이후 본격적인 실무 작업에 돌입, 이르면 연내 상장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국내외 주요 증권사를 대상으로 경쟁 프리젠테이션(PT)을 진행해 대표주관사로 NH투자증권·씨티증권·JP모간을, 공동주관사로 삼성증권을 선정했다.
지난달 케이뱅크는 국내 초대형IB 4곳과 외국계 증권사들에게 입찰제안서(RFP)를 보냈고 이들을 대상으로 경쟁 PT를 진행했다.
국내 증권사는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4곳이 경합한 바 있다.
NH투자증권은 케이뱅크 지분 4.84%를 보유한 주요 주주다. 지난해 중순 진행된 1조2,500억원 규모 케이뱅크 유상증자에 불참하면서 지분율이 10%에서 5%이하로 낮아졌다.
이렇게 주요 주주로 이해관계가 얽히는 문제를 해결한데다 SK바이오팜·하이브·SK바이오사이언스 등 굵직한 기업들을 성공적으로 증시에 올린 역량이 높이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뱅크는 현재 장외 시장에서 8조원 수준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케이뱅크는 2020년만 해도 1,05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고객이 500만명 늘어난 717만명까지 급증해 22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케이뱅크의 연간 순이자이익은 2020년 대비 327% 급증한 1,980억원이며 비이자이익 역시 제휴 활성화에 힘입어 2020년 102억원 손실에서 196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다만 케이뱅크 고객수(717만명)와 예수금(11조3천억원), 대출금 규모(7조원)는 카카오뱅크 상장 당시 알려진 고객수 1,650만명, 예수금과 대출금 잔액 각각 25조3,910억원과 21조6,050억원 대비 격차가 크다.
이에 따라 상장일까지 관련 실적들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카카오뱅크급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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