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대 지수>
지난 1월 동안 3대 지수는 연준의 긴축 우려에 최악의 한 달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지난주 기업들의 호실적이 증시에 활기를 불어넣었습니다. 현지 시각 1월 31일, 시장은 연준 인사들의 금리 인상 관련 발언을 예의주시했습니다. 다음 날인 2월 1일에도 연준의 긴축 경로 움직임을 주목하며 숨 고르기에 나섰습니다. 장 마감 후에 알파벳이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과 주식 분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해당 발표로 2일 장에서 기술주들이 크게 오르며 나스닥의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하지만 옛 페이스북인 메타의 부진한 전망에 순식간에 분위기는 반전됐습니다. 여기에 현지 시각 3일에는 영란은행의 두 번째 금리 인상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또 유럽 내 인플레이션 우려 확대되며 유럽중앙은행 또한 매파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따라서 국채금리가 급등했고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4일 장에서는 1월 고용 지표를 예의주시했습니다. 1월 고용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긴축 우려는 커졌습니다. 하지만 아마존 효과에 기술주들이 크게 올랐고 다우지수는 약보합,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상승 마감했습니다. 주간 기준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지난주 다우 지수는 1.05%, S&P500 지수는 1.55% 올랐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8% 상승했습니다.
<달러 인덱스>
지난주 달러인덱스는 현지 시각 2월 4일을 제외하고 4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습니다. 최근 연준의 매파적 행보로 달러인덱스는 강세를 보였습니다. 연준의 매파적 행보를 감안해도 단기간에 너무 올랐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며 하락한 겁니다. 달러인덱스는 주간 기준 1.84% 하락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 10년물 국채금리>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지난 주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주간 기준으로 4.53% 올랐습니다. 특히 미국 반도체 대표기업인 AMD가 호실적을 발표하자 다른 반도체주도 오른 바 있습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주간 기준 15bp 올랐습니다. 현재 10년물 국채금리는 1.9%를 돌파한 상태입니다. 10년물 국채금리가 1.9% 위로 올라선 것은 2020년 1월 이후 처음입니다. 1월 고용통계에서 고용자 수 증가폭이 시장 예상을 웃돌자 연준이 긴축을 서두를 수도 있다는 관측이 국채금리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국내 증시>
코스피는 지난주 설날을 맞아 3거래일간 휴장했습니다. 설 연휴 직후에는 2,700선을 회복했고 이틀 연속 강세를 보이며 한 주를 상승 마감했습니다. 설 연휴 동안 글로벌 증시가 반등에 성공한 점이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여기에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코스피는 주간 기준 3.26%, 코스닥은 3.43% 상승했습니다. 국내 증시 주간 수급 흐름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코스피는 지난 한 주 간 외국인이 2,784억 원, 기관이 2,639억 샀는데요.
개인은 5,488억 팔았습니다. 코스닥은 외국인이 136억 원, 기관이 725억 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1,078억 원 순매수했습니다.
<중국 증시>
이번에는 상하이 증시입니다. 상하이 증시는 중국 춘절 연휴를 맞아 지난주 휴장했는데요. 지난 현지 시각 1월 28일 장에서는 0.97% 하락 마감했습니다.
<일본 증시>
지난주 일본 증시는 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비상사태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호실적을 발표하자 상승했습니다. 현지 시각 2일까지 4거래일 연속 오르던 닛케이 지수는 현지 시각 3일 메타 발 기술주 급락으로 하락 전환했습니다. 하지만 다시 현지 시각 4일 상승 마감했습니다. 일본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된 점이 이날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주간 기준으로 닛케이 지수는 2.70% 올랐습니다.
<홍콩 증시>
춘절 연휴를 마치고 개장한 홍콩 증시는 현지 시각 4일 3.24% 급등했습니다. 연휴 동안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이 상승하자 항셍지수가 큰 폭으로 오른 겁니다. 이외에도 중국의 정책 완화 기대감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홍콩 증시는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주간 기준으론 4.34% 상승했습니다.
<유럽 증시>
지난주 유럽증시는 유럽중앙은행과 영란은행의 통화 정책 변화를 예의주시했습니다. 현지 시각 3일 영국 영란은행은 기준금리를 0.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은 통화정책회의 이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기업들의 호실적으로 소폭 상승하던 증시는 하락 전환했습니다. 주간 기준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독일의 닥스 지수는 1.43%, 프랑스의 꺄끄 지수는 0.21% 내렸습니다. 한편 영국의 FTSE 지수 0.67% 올랐습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600 지수는 0.73% 하락했습니다.
<국제 유가>
지난주 유가는 WTI 기준으로 배럴당 92달러 선을 돌파하고 마감했습니다. 이는 2014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유가 상승을 견인한 건 바로 공급 차질 우려와 지정학적 리스크입니다. 텍사스를 비롯한 미국 중서부 지역이 눈 폭풍으로 얼어붙자 원유 생산에 일시적인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도 계속 제기되며 지정학적 갈등도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주간 기준으로 WTI는 6.32%, 브렌트유는 5.36% 올랐습니다.
<금 가격>
지난주 금은 달러화가 하락하면서 다시 1,800달러 선을 회복했습니다. 현지 시각 3일 유럽중앙은행의 통화 정책 회의가 매파적으로 풀이되며 다시 하락 전환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매수세가 유입되며 현지 시각 4일 상승 마감했습니다. 금은 주간 기준 1.28% 상승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주간 증시 살펴봤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