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피터 틸, 메타 이사회 떠나 트럼프 선거캠프 합류

입력 2022-02-0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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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틸, 지난 2005년 페이스북 이사회 합류"
"피터 틸, 트럼프 전 대통령 선거캠프 지원 사격"
세계 최대 온라인 결제서비스 페이팔의 설립자이자 억만장자 투자자인 피터 틸(Peter Thiel)이 메타 플랫폼스의 이사회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피터 틸이 약 20년 만에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회사인 메타의 이사회를 떠난다"면서 "메타 대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캠프 활동을 돕는데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피터 틸은 지난 2004년 페이스북이 스타트업 규모의 회사일 때 페이스북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이후 2005년에 페이스북의 이사회에 합류하면서 기업공개(IPO) 등 페이스북의 중대한 결정들을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내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피터 틸은 강한 정치 성향 때문에 미국 대선 기간마다 끊임없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대선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정치적인 관계가 문제가 되면서 피터 틸뿐만 아니라 페이스북이 함께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이날 뉴욕포스트는 피터 틸이 트럼프 선거 캠프에 집중하기 위해 메타 이사회 사임을 결정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뉴욕포스트는 "피터 틸이 지난해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공화당 의원들을 후원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면서 "최근 애리조나주와 오하이오주 상원의원으로 출마한 블레이크 마스터스(Black Masters), 제이디 밴스(JD Vance)에게 각각 1,000만 달러(약 119억 8천만 원)에 달하는 금액을 후원했다"고 전했다.
이어서 "공화당 의원들이 트럼프를 중심으로 다시 집결할 수 있도록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어젠다를 강화시키기 위해 상당 부분의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마크 저커버그는 "피터 틸은 우리 이사회의 소중한 일원이었고, 그가 우리 회사를 위해 한 모든 일을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피터 틸의 도움으로 메타의 여러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피터 틸은 "마크 저커버그와 함께 하는 동안 그의 지성, 에너지, 성실함이 돋보였다"면서 "저커버그의 재능이 메타를 새로운 시대로 이끌어나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뉴욕포스트는 피터 틸이 메타의 2022년 연례 주주총회에서 메타 이사회 재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날 메타의 주가는 전일 대비 5% 떨어진 224.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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