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는 토트넘 홋스퍼 구단이 경기장 전광판에 중국어로 춘제(중국의 설) 축하 메시지를 올리면서 손흥민 선수의 얼굴을 등장시킨 데 대해 사과를 요구했다.
지난 6일 경기장 전광판에는 춘제 축하 메시지와 함께 토트넘 여성 축구팀 `토트넘 위민`에서 뛰는 중국인 선수 탕지아리와 손흥민 선수의 캐리커처가 떴다.
반크는 8일 SNS에서 "손흥민은 춘제와 전혀 무관한 선수인데도 토트넘 구단이 경기장 전광판에 그의 얼굴을 올린 것은 한국과 중국의 문화적 차이를 인지하지 못한 것"이라며 "무지에 대해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반크는 "최근 중국의 네티즌과 기업들 나아가 정부까지 개입해 노골적으로 한국의 정체성을 빼앗으려는 행태는 `도적질`이며, 이번 토트넘의 행위는 중국의 도적질에 불을 붙이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반크는 즉시 항의 포스터를 제작해 배포하고, 글로벌 청원도 제기했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로고를 사용한 포스터도 만들어 `무지에 대해 사과하라`(APOLOGISE FOR BEING IGNORANT)는 글귀를 넣었다.
청원에서는 "토트넘 구단은 공식 성명으로 각국의 문화를 존중하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하며 해당 게시글을 삭제하고, 한국인 팬들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사진=토트넘 SNS 캡처/반크 제공)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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