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10년물 금리, 2년여만에 최고 수준···3대 지수 혼조세 [뉴욕증시 나우]

신인규 기자

입력 2022-02-0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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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미국 동부시간 8일 오전 9시 31분입니다. 3대 지수 선물은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될 때마다 롤러코스터를 탔던 지난주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차분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주요 지표들까지 차분한 것은 아닙니다. 미 국채 10년물 국채수익률이 지난 2019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하고 있는 점은 살펴볼 부분입니다. 현재 연 1.95%선 위에서 움직이고 있죠. 현지시간으로 목요일인 10일 미국의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인 소비자물가지수 CPI 발표를 앞두고 국채금리가 오르고 있는 상황으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프리마켓부터 살펴보면 S&P 종목 가운데는 GM의 하락세가 눈에 띕니다. 개장 전 거래에서 주가가 4% 이상 빠졌는데요. 모건스탠리가 GM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모두 낮춘 영향으로 보입니다. 모건스탠리는 GM에 대해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목표가는 75달러에서 55달러로 낮췄습니다. GM이 내놓은 올해 실적 추정치가 기대에 못 미쳤고, 1월 GM의 전기차 판매량이 상당히 저조한 것을 봤을 때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의 전환도 생각보다 순조롭지 않을 수 있다는 겁니다.

GM만큼은 아니지만 테슬라를 제외하면 다른 전기차 업체들의 개장 전 주가 흐름도 소폭 하락세였습니다. 이외에 주목할 만한 다른 종목과 지표들도 살펴볼까요.

엔비디아는 영국의 반도체 설계회사 ARM의 합병이 결국 무산됐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이후 주가가 하락세입니다. 660억 달러 규모의 세기의 빅딜이 될 뻔 했던 인수합병 건이 주요국 규제당국의 반독점 우려로 실패한 겁니다. 이미 시장에는 나왔던 이야기지만 이번 공식 발표 이후 엔비디아의 주가는 프리마켓에서 1%대 떨어졌습니다. 현재 ARM은 영국이나 뉴욕에서 내년에 따로 상장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아마존이나 나이키와 같은 거대 기업으로부터 피인수될 가능성으로 주가가 요동치고 있는 펠로톤에서도 새로운 소식이 나왔습니다. 우선 존 폴리 펠로톤 CEO가 자리에서 내려오고요, 전체임직원의 20% 수준인 2,800명의 감원도 단행됩니다. 펠로톤 이사회에도 두 명의 새로운 이사가 추가됩니다. 이같은 움직임은 행동주의 펀드인 블랙웰스 캐피털이 존 폴리 CEO에게 직을 그만둘 것을 촉구한 뒤에 일어났다는 맥락에서 주목할만 합니다.

다만 블랙웰스는 이같은 움직임으로는 아직 펠로톤 투자자들의 우려를 해결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존 폴리가 이사회 의장으로 남아있으면서 회사 지배력을 유지하게 되기 때문인데요. 블랙웰스는 회사가 다른 기업에 인수되기를 바라고 있지만 우호지분까지 합치면 회사 지배력이 80%에 달하는 존 폴리가 정작 여기에 부정적이라는 사실이 월가에 알려져 있는데, 두 세력간의 움직임에 따라 주가도 출렁일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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