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먼 OECD 사무총장 "한국 경제, 가장 선진적…디지털·녹색 선도해야"

방서후 기자

입력 2022-02-09 16:34  

디지털과 녹색으로 대표되는 산업 대전환 시대에 한국이 글로벌 선도 국가가 될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왔다.

마티어스 코먼 OECD 사무총장은 9일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세계경제 회복전망과 혁신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마련한 강연회에서 "한국 경제는 가장 선진적이라 생각한다"며 "굉장히 많은 R&D 투자가 이뤄졌고, 높은 수준의 근로 인구가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한국은 GDP의 4.6%를 R&D에 투자하고 있는데, OECD 평균은 2.5%에 불과하다"며 "팬데믹 이후 경제를 회복하고 보건력을 강화해나가는 과정에서 국가가 비즈니스 혁신 중심의 성장모델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디지털 인프라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했다. 마티어스 코먼 사무총장은 "광대역 통신연결이 된 인구가 전체의 85% 수준으로 전체 OECD 회원국 중에서 최고 수준"이라며 "빅데이터, 소프트웨어 개발 등 인적자본을 활용해 이러한 분야들을 발전하고 확장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다"고 낙관했다.

`넷 제로(Net-Zero·탄소중립)`를 이루기 위한 전세계적 공조도 약속했다. 코먼 사무총장은 "한국이 2040년까지 탄소중립성을 40% 감축하겠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의미"라며 "탄소가격 포괄적 프레임워크(IFCP)를 도입해 탄소 저감에 대한 더 많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탄소 배출권 가격의 적정한 책정을 바탕으로 기후대응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IFCP는 온실가스 감축에 관한 정책을 식별하는 택소노미(녹색분류체계)를 구축하고 효과를 분석하는 틀이다. 올해 초 OECD 사무국이 제안했다.

다만 이를 위해 기업의 역동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따랐다. 그는 "고령화가 지속되고 부채 수준이 높아진 상황에서 적응해 나가려면 자본과 노동을 배분하는 데 있어 장애물을 없애야 한다"며 "비효율적인 기업들은 구조조정을 하는 등 시장 진입의 장벽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개방된 시장과 탄탄한 경쟁 프레임워크를 갖추는 동시에 가장 생산적이고 혁신적인 사업 아이디어를 보상하는 시스템이 있어야만 고용이 창출되고 삶의 질이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강연회에는 고형권 주OECD대사,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이형희 SK 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이우현 OCI 부회장, 윤열현 교보생명 사장, 허용석 현대경제연구원 원장, 김정관 두산경영연구원 대표이사, 임병연 롯데미래전략연구소장, 박진원 LG경영연구원 정책연구센터장, 정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위원, 한성수 포스코 인터내셔널 본부장 등 기업·연구기관에서 약 20명이 참석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